공예로 필리핀-한국 교류,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국공예
공예로 필리핀-한국 교류,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국공예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1.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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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유기)ㆍ김인자(한복) 등 총 74점 필리핀에 소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한국과 필리핀 수교 70주년을 맞아 한국공예전 『생활미학(生活美學)』을 개최한다.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의 협력으로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4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며, 김수영 (유기)ㆍ김인자(한복) 등 한국 대표 공예작가 33명의 작품 총 74점이 현지인들에게 선보인다.

▲김공춘作, 정자관, 23ⅹ25cm, 말총(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생활 속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공예품들을 골라, 한옥을 닮은 전시 공간에 특색있게 배치했다. <단아한 규방(Elegant Boudoir>ㆍ<담백한 서재(Simple Study)>ㆍ<배려의 상차림(Table Set of Accommodation)>ㆍ<자연에 순응하는 휴식(Naturalistic Rest)> 등 4개로 나뉜다. 주거 공간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한국공예의 담백함과 특유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단아한 규방> 에는 결혼을 앞둔 여성의 혼수품을 엿볼 수 있는 규방 공예품들로 채워지고, <담백한 서재> 공간은 쓰임이 이롭고, 소박한 멋을 자랑하는 서재 공간의 공예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배려의 상차림>은 소반의 상차림 모습을 표현해 한국의 식문화를 소개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휴식> 은 자연주의를 표방한 한국의 차 문화를 선보이며 한국적인 생활 문화를 다채롭게 보여줄 예정이다.

▲황해봉作, 한국의 전통꽃신(십장생 수혜), 23ⅹ7cm, 소가죽, 비단실(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전시 기획을 맡은 진효승 전시감독은 “과거와 현재를 구분하지 않으며, 우리 삶의 미적 가치를 높여주는 공예를 현지인들이 일상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조성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들이 직접 필리핀의 공예작가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 프로그램을 개최하여 한국의 공예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국경을 넘은 기술 교류와 이해의 폭을 넓일 전망이다.

▲김인자作, 모던 한복, 150ⅹ115cm, 본견, 생고사(사진=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14일(현지시각 18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티나 코레이코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 최봉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장, 이진철 필리핀한국문화원 원장 등 전시를 준비한 양국의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공예를 매개로 한 양국 간 문화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