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현지 한류 확산…주헝가리한국문화원, 확장 이전‧개원
헝가리 현지 한류 확산…주헝가리한국문화원, 확장 이전‧개원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1.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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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부다페스트서 국유화 이전 개원식 개최

헝가리 현지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이 확장 이전해 개원한다.

▲ 오는 18일 개원하는 주헝가리한국문화원 전경(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오는 18일 개원하는 주헝가리한국문화원 전경(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오는 18일 오후 6시(현지 시간), 중유럽권에서의 한국문화 홍보의 중심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주헝가리한국문화원(한국문화원) 국유화 이전 개원 행사를 개최한다.

2012년 개원한 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예술 홍보와 양국 문화예술 교류의 거점으로서, 현지 최대의 외국 영화제인 ‘헝가리 한국영화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헝가리는 과거 공산권 국가 중 최초로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를 수립한 국가다. 현지에서는 한국문화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문홍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부다페스트 시민들의 대표 휴식공간인 머르기트(Margit) 섬 인근의 중유럽대학(Central European University) 경영대학원 건물을 매입, 재단장(리모델링)해 한국문화원을 이전, 개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원하는 한국문화원은 전 세계 32개 한국문화원 중에서 도쿄한국문화원(8,349㎡, 지상 8층, 지하 1층)에 이어 2번째 규모(총 7,957㎡, 지상 5층, 지하 3층)이자 유럽 지역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것이다. 한국문화원은 앞으로 전시장, 공연장, 한식문화체험관, 한국문화체험관(한글·한복·전통공예), 강의실, 도서자료실 등, 한국문화를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시·공연과 세종학당 한국어 강좌, 전통 무용, 태권도, 한식, 전통미술 등, 다양한 문화 강좌 프로그램을 통해 헝가리를 넘어 중유럽에 한국 문화예술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공간구성(사진=문화체육관광부)
▲ 주헝가리한국문화원 공간구성(사진=문화체육관광부)

재개원 기념 다채로운 전시·공연 프로그램 마련

이전 개원식에서는 현판식과 퓨전 국악그룹 ‘프롬스(Froms)’의 특별공연, 환영만찬(리셉션), 문화원 내 특별전시 관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헝가리 외교부 쇤베를 마튼(Mr. Schőberl Márton) 문화외교 차관보, 헝-한 국회의원친선협회 시몬 라슬로(Mr. L. Simon László) 회장, 부다페스트 제2구역청 외르시 게르게이(Mr. Őrsi Gergely) 청장 등 헝가리 정재계 인사와 현지 주요 문화예술계 관계자 100여 명을 비롯해 해문홍 김태훈 원장, 최규식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 등이 개원식에 함께한다. 

또한 문화원에서는 지난 1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국 현대건축의 발전을 조명하는 ‘한국현대건축, 세계인의 눈 1989-2019’와 우리 전통 도자 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청송백자 특별전, ‘우리 살림_두 번째 이야기, 자연을 담다’를 전시한다.

현대무용단 ‘아트 프로젝트 보라’의 <소무>(11. 20.)와 재즈 그룹 ‘서수진 쿼드리스 콰르텟’ 공연(11. 22.)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 헝가리에서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한류 수요에 부응하는 동시에 양국 문화교류 증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해문홍 김태훈 원장은 “한-헝가리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해에 한국문화원을 이전 개원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중유럽 문화예술의 중심인 부다페스트에서 한국문화원을 통해 한국문화를 더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양국의 문화교류 또한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