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잘났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 “잘났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1.10 17: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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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공기업 선정, 고객감동경영, 형무소역사관 관련 사업 성과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의 주관으로 실시한 2009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자치구 24개 도시관리공단 중 2위를 차지, ‘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된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사장 정희용)이 연이어 경영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 서대문도시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보안과 청사(전시관) 및 옷사 원형 복원을 마치고 새로운 역사유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1월 5일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공단은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특히 공단에서 운영하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련 사업에 대해 경과를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청사 및 옥사 복원과 캐릭터 개발, 제주 평화박물관과 업무 협약 체결, 학술 심포지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해 7월부터 서대문구청의 주관으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의 종합보수정비사업 중 구 보안과 청사(전시관) 및 옥사 원형 복원 공사를 완료했다.

특히 1960년대 흰 외벽 타일을 제거해 50여 년 동안 묻혀있던 일제강점기 붉은 벽돌원형을 되살렸으며, 조경 및 토목 공사로 무분별하게 식재된 수목 및 지표 레벨을 정비, 1930년대 외부 경관을 복원했다.

또한 옥사 천정에 슬레이트로 막혀 있던 채광창을 고증과 사료로 복원해 일제강점기 근대 감옥 시스템을 확인했으며, 배면 담장, 망루, 연못 등을 보수하고 불명확한 여 옥사터 및 관리동사 터의 유구를 확인하는 등 문화재의 맥을 잇는 새로운 역사유적으로 자리매김했다.

▲ 서대문형무소역사관가 개발한 캐릭터

향후 사료조사 및 자문을 통해 설계된 취사장, 유관순 지하감옥, 정명담장 등을 복원하고 있다.

특히 전시물 교체, 취사장 복원, 추모비 건립 및 편의 시설 확충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역사교육의 현장을 세계적인 역사문화명소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개소 1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캐릭터 개발 사업에 착수해 지난 7월 캐릭터를 완성, 역사관의 대내외 홍보 이외에도 디자인 및 상품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역사관의 성격을 반영한 캐릭터는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고 이마에는 태극 띠를 두른 독립투사 이미지로, 강인한 조국의 자주독립 의지를 나타낸 세련된 디자인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유관기관 네트워크 구축으로 평화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 10월 ‘제주 평화박물관’과 상호발전적 협력관계를 다지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대한제국말인 1908년 일제에 의해 지어진 최초의 근대식 감옥으로 일제침략에 저항한 독립운동가들이 탄압당한 현장이며, 제주 평화박물관은 일제감정기 우리 민간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군사 목적의 지하 요새가 있는 수탈과 침략의 현장이다.

▲ 지난 11월 5일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 참가한 토론자들이 참석자들과 '3`1운동기 민중항쟁과 서대문형무소'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의 쓰라린 역사를 안고 있는 현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앞으로 상호 기획전시 및 공동전시 협력, 자료·유물 교류, 전시·홍보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기자간담회가 열린 지난 11월 5일 오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민중들의 독립운동이 우리 근대사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3·1운동기 민중항쟁과 서대문형무소’라는 대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는 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 강영심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김기승 순천향대 교수 등이 민중항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내용과 업적, 서대문 감옥의 고문 실상 등에 대해 논의·토론했다.

이외에도 서대문도시관리공단은 제30회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고객감동 창의경영 발표회에서 16개 가관과 24개의 자치구 공단 발표 사례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공단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고객감동경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