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면 안 되는, 잊혀서는 안 되는 ‘우리’의 역사
잊으면 안 되는, 잊혀서는 안 되는 ‘우리’의 역사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1.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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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소년국악단, 2년여 만 귀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2016년 개봉한 조정래 감독의 영화 <귀향>을 음악적으로 재해석해 무대화 한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이 2년여 만에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 관현악
▲서울시청소년국악단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 관현악(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은 지난 2017년 초연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귀향-끝나지 않을 노래>을 오는 12월 7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영화 OST 中 ‘가시리’, ‘아리랑’을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감각으로 편곡하여 선보이며, 17년도 초연곡으로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음악’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 황호준 작곡의 관현악곡 <귀향>을 편곡해 공연의 완성도를 더했다. 

특히 이 영화의 감독인 조정래 감독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여 영화를 ‘이별’, ‘고향’, ‘지옥’, ‘진혼’, ‘귀향’으로 나눠 편집해 아픈 역사와 마주한 소녀들의 고단하고 억울한 삶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공연 후반에는 ‘아픔 마음을 달래주고 씻어준다’는 우리 전통의 정서가 담긴 씻김굿 ‘넋 건지기’를 통해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지며, 나비가 된 소녀들이 무대 위에 펼쳐진 고향 집으로 날아가는 장면을 연출해 한 소녀의 넋이라도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포스터=세종문화회관)

아울러 영화 <귀향>의 주연배우 오지혜가 출연해 ‘위안소에 있는 딸에게 띄우는 편지’를 직접 무대에서 낭독, 더욱 가슴 아픈 우리네 역사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다. 일본군 ‘성노예’ 피해 할머님들의 넋을 기리고 상처받은 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 

서울시청소년국악단 관계자는 “이제 열아홉분 남아계십니다. 맑은 소녀가 절망의 고통 속에 한 시절을 보낸 고단하고 억울한 삶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아픔은 누구나 해야 되고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번 공연을 하는 이유입니다”고 공연을 준비하는 이유를 밝혔다.

■문의:서울시청소년국악단, 02-399-1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