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츠비가 되고, 개츠비는 내가 된다
나는 개츠비가 되고, 개츠비는 내가 된다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1.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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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 한국 라이선스 초연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가 오는 12월 21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그레뱅 뮤지엄에서 공연한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사진=창작컴퍼니다)
▲이머시브 공연 '위대한 개츠비'(사진=창작컴퍼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유명한 고전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원작으로 객석과 무대가 분리되는 전통적인 프로시니엄 공연장에서 벗어나, 1920년대 미국의 화려한 황금기이자 재즈시대를 느낄 수 있도록 재현된 공간에서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과 배우가 직접 소통하며 현장성과 즉흥성을 추구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제이 개츠비(Jay Gatsby)’의 대저택 파티에 초대된 관객들은 1920년대로 돌아가 함께 찰스턴 댄스를 추기도 하고 재즈음악에 흠뻑 취하기도 한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따라 개츠비 맨션 곳곳에서 펼쳐지는 ‘개츠비’의 이야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흥미롭게 관극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밀랍인형 박물관 그레뱅 뮤지엄 2층을 ‘개츠비의 맨션’으로 탈바꿈시켰다.

캐스팅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 역은 박정복과 강상준이 캐스팅됐다. 

박정복은 연극 <레드>, <올드위키드송>, <날 보러와요>, <거미여인의 키스>, <보도지침>, <알 앤 제이>, <오펀스> 등에 출연하며 호평 받았다. 국내외 스태프들로 구성된 오디션의 심사위원들은 그를 “무대를 장악하는 흡인력 강한 배우”로 평가하며 이머시브 공연의 특성상 자칫 흐트러질 수도 있는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갈 주인공으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뮤지컬 <나빌레라>, <윤동주, 달을 쏘다>, <다윈 영의 악의 기원> 등에 출연하며 재능 있는 신예 배우로 주목받는 강상준은 오디션 당시 훤칠한 키와 서글서글한 외모로 등장과 동시에 심사위원으로부터 ‘개츠비’ 그 자체라는 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츠비’의 옛 연인이자, 그가 평생을 사랑한 여인 ‘데이지 뷰캐넌’ 역은 김사라와 이서영이 맡았다.  

알렉산더 라이트(Alexander Wright) 연출은 “우리 공연은 관객이 그 때 그 때 마주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보러 와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공연이 끝난 후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또한, 각 캐릭터에 중심을 두고 여러 번 관람하는 것도 우리 작품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예매:인터파크 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