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공원이 만나 ‘서울에코랜드’ 탄생
2개 공원이 만나 ‘서울에코랜드’ 탄생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1.1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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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까지 월드컵·난지한강 공원 연결, 생태ㆍ문화ㆍ신재생에너지 특성화


서울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이 만나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능가하는 친환경 공원으로 재탄생한다.

▲ 노을공원에는 높은 곳에서 서울에코랜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함께 소리테마파크와 생활사전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11년까지 상암동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묶어 ‘서울에코랜드’라 이름 붙이고 세계적인 친환경 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시민 공모를 통해 붙여진 ‘서울에코랜드’는 월드컵공원 내 4개 공원(평화ㆍ하늘ㆍ노을ㆍ난지천)과 난지한강공원, 인근 성산녹지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총 면적(436만4천㎡)이 뉴욕의 센트럴 파크(339만9천㎡)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시는 자유로를 사이에 두고 분리된 월드컵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연결하는 등 공원 접근성을 개선하고 생태ㆍ문화ㆍ신재생에너지를 주제로 하는 특성화된 관광코스를 개발키로 했다.

우선 지난 9월부터 양 공원을 잇는 교량 2개(평화의공원~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난지한강공원)과 지하통로(난지한강공원 캠핑장~노을공원) 등 교통 및 보행 편의시설을 대폭 설치하고 있다.

▲ 난지한강공원에서 공원, 하늘공원이 연결되는 다리.

따라서 월드컵경기장 평화의공원~난지한강공원을 잇는 다리는 보행자와 자전거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노을공원 사잇길~난지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다리는 보행자와 자전거는 물론 차량 통행도 가능하게 된다.

또한 노을공원~난지한강공원 캠프장을 연결한 지하통로를 이용하면 차를 타고 서울 도심에서 난지한강공원으로 바로 들어갈 수도 있다.

다리, 지하통로와 함께 난지한강공원에서 노을공원 정상까지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지그재그형의 ‘노을계단’, 그리고 하늘공원에서 내려오는 계단도 내년 6월까지 설치된다.

더불어 시는 현재 공원 내 차량 10대를 2011년까지 수소·전기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그린카로 교체하고, 내년 3월부터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상단에서 직접 운전하면서 다닐 수 있는 전기차도 대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평화의공원에는 친환경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에너지제로하우스’와 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에너지를 공급하는 ‘수소스테이션’이 들어선다.

또한 내년 6월부터 공원 내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공원 내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시스템도 운영하고,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는 교통 약자를 위해 전기차를 대여해주기로 했다.

▲ 서울에코랜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특히 노을공원에는 시민들이 서울에코랜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접근성을 높인다. 

더불어 새 울음소리, 개울 물소리, 뱃고동소리 등을 들을 수 있는 소리테마파크와 생활사 전시관, 노을카페, 노을계단, 예술조각작품 등을 차례로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2월까지는 노을공원 상단의 관리도로를 활용해 승용차 180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장도 설치한다.

또한 서울에코랜드를 인천국제공항이 운영하는 환승 관광코스로도 개발하는 등 시민과 국내 관광객, 공항 환승객들이 즐겨 찾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진입할 때 보이는 노을공원 사면에는 가로 150m, 높이 20m 크기의 서울 상징 대형 홍보사인도 설치된다.

안승일 푸른도시국장은 11월 11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2011년이면 서울에코랜드가 사계절내내 서울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한곳에서 즐기는 친환경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