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 살롱문화 꽃피우는 '김옥 가곡교실'
밀양에 살롱문화 꽃피우는 '김옥 가곡교실'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2.05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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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회 음악, 월 1회 인문학·음악 교류
지난달 모임, 강연 및 해금·성악·연주·합창 어우러지며 성료

경상남도 밀양에 살롱문화의 씨앗이 심어졌다.

▲소프라노 김옥이 지난달 23일 열린 ‘한국의 사랑방’ 모임에서 ‘동심초’를 부르고 있다
▲소프라노 김옥이 지난달 23일 열린 ‘한국의 사랑방’ 모임에서 ‘동심초’를 부르고 있다

밀양시 상남면 평촌리에서 성장기를 보낸 소녀는 비바람 소리, 나무의 흔들림 소리, 온갖 풀벌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소리에 민감한 감수성을 기르며 자랐다. 이후 부산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뒤 박사과정을 마쳤고, 소프라노가 돼서 살롱문화의 씨앗을 품고 고향 밀양으로 돌아왔다.

지난 7월 25일 인문학과 음악적 교류를 주창하는 ‘김옥 가곡교실’이 밀양시 교동로에 개관했다.

▲박순문 밀양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이 “밀양은 어떤 의미일까?”를 주제로 사랑방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김옥 가곡교실’은 주 2회(목·금) 김옥 선생이 직접 이 공간을 찾는 방문객과 함께 음악을 공유하며, 월 1회 인문학과 음악이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해 밀양의 문학살롱의 장을 펼친다. 무대나 문학살롱 공간이 필요한 신청자가 있으면 무료로 이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부산대 석사과정 박서윤 연주자의 해금연주
▲부산대 석사과정 박서윤 연주자의 해금연주

과거 유럽에서 인문학에 대한 토론이나 시 낭송, 음악 등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지적욕구와 사교적 욕구를 충족시켰던 ‘살롱(salon)’처럼, ‘김옥 가곡교실’도 밀양의 살롱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하나씩 그 역할을 맡아가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JADE 예술단과 함께 “한국의 사랑방” 모임을 공동주최했으며, 이날 박순문 밀양문화원 향토사연구소장은 “밀양은 어떤 의미일까?”를 주제로 사랑방 이야기를 풀어갔다.

▲테너 김성진이 윤혜연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남촌, 산노을을 불렀다
▲테너 김성진이 윤혜연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남촌, 산노을을 불렀다

음악도 빠질 수 없었다. 부산대 석사과정 박서윤 연주자가 해금연주로 가슴 저린 연주를 선보였으며,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 테너 김성진이 인제대 석사 윤혜연의 피아노 반주로 남촌, 산노을로 울림 가득한 공연을 펼쳤다. 참석자들의 성화에 소프라노 김옥은 동심초를 불렀으며, 박순문 소장은 가수 박재란의 구수한 노래로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날 가장 특별한 무대는 밀양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임을 가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산에서 찾아왔다는 38년생 노 교수의 열창이었다. ‘가곡사랑운동’을 위해 나머지 생을 바칠 것이라는 노 교수의 열정에 참석자들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가곡 열창을 선보인 노 교수
▲가곡 열창을 선보인 노 교수

이날 참석자들은 오솔레미오와 섬짐아기 해금연주와 다 함께 밀양아리랑을 합창하며 사랑방 모임의 막을 내렸고, 만찬과 환담을 나눴다.

▲지난 7월 25일 열린 김옥 가곡교실 오픈식

중년의 참석자는 “김옥 가곡교실이 밀양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성장하기를 기대 한다”고 말했다.

소프라노 김옥은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젖어들어 음악이 주는 풍요로운 삶의 질을 향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옥 가곡교실:경상남도 밀양시 교동로 4길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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