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현길원ㆍ박서보ㆍ백혜선ㆍ최태지” 시상
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현길원ㆍ박서보ㆍ백혜선ㆍ최태지” 시상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2.0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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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년 역사...가장 독창적이고 훌륭한 업적을 남긴 예술가에게 시상
올해 2006년 이후 약 10여 년 만에 4가지 부분 수상자 선정

지난 5일 제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시상식이 대한민국예술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행사 식순은 축하 공연ㆍ인사말ㆍ경과 보고ㆍ축하연 순으로 진행됐다. 시상식 축하공연에선 최혜경 소프라노가 ‘An Die Musik'와 ‘내 마음의 강물’을 선보이며, 행사장 분위기를 띄었다. 

▲제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 모습

올해는 문학부문 현길원ㆍ미술부분 박서보(박재홍)ㆍ음악부문 백혜선ㆍ연극영화무용부문 최태지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현길원 소설가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작년 11월 나는 중병 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절망적인 생각보단 내가 믿는 하나님께 내 생명을 3년만 연장해 달라고 기도드렸다”라며 “절망적이고 어려운 상황도 많았지만 수상 소식을 들었고, 소멸되는 내 육신이 소생하는 듯했다. 이 상은 지금까지 미뤄뒀던 작업을 계속할 수 있게 도와준 상이다. 요즘은 일어나는 것이 기쁨이고 작업하는 것이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현길원 소설가는 성경과 제주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연구했으며, 해방 이후 민족의 이념적 상처를 치유하는 작품을 쓴 작가로 평가받는다.

▲문학부문 수상자 현길원 소설가와 수상자 가족

박서보(박재홍) 화백은 “여기까지 서는데 89년이 걸렸다. 오늘 내가 내미는 화해의 손을 잡아 달라 친구들이여”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박서보 작가는 한국 미술의 상징 중 하나인 단색화 열풍의 주인공으로 서구의 방법론을 넘어 동양 회화의 세계를 담아낸 묘법 화가다.

▲미술부문 수상자 박서보(박재홍) 화백과 수상자 가족

백혜선 피아니스트는 “영예스러운 상을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 예술원 회원들에게 깊이 감사 인사를 전한다. 더욱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백혜선 피아니스트는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음악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지난 1994년부터 서울대 음악대학 최연소 교수로 임용된 세계가 인정하는 피아니스트다. 1965년 경상북도 대구 출신으로 서울예원학교 2학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보스톤 윌넛힐 스쿨·뉴 잉글랜드 음악원 학사, 석사,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졸업했다. 1994년 최연소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이후 미국 클리블랜드 음악원·뉴잉글랜드 음악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예술원 역사상 최연소 수상자이다.

▲음악부문 수상자 백혜선 피아니스트

최태지 무용가는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고, 일본에서 태어나 30년 동안 무용을 해왔다. 그런 내가 한국 예술계에서 일할 수 있었던건, 넘어져  있을 때 마다 부모님이 일으켜 세워준 덕분이다”라며 “한국말을 못 하고 일본에서 컸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좋지 않은 시각이 있다는 점을 내 피부로 느껴왔다. 그러나 일본에 계신 부모님의 생각으로 힘을 냈다. 내 힘이 닿을 때까지 대한민국 예술계를 위해 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태지 무용가는 일본ㆍ프랑스 등 세계무대에서 먼저 인정받은 예술가다. 지난 1987년 한국으로 돌아와 국립발레단 예술 감독ㆍ정동극장장 등을 맡아 예술가와 행정가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대한민국예술원 나덕성 회장은 수상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대한민국 예술원은 65년의 역사 속에서 매년 문학ㆍ미술ㆍ연극ㆍ영화ㆍ무용부분에서 가장 독창적이며 훌륭한 업적을 남긴 예술가에게 예술원 상을 시상해 왔다”라며 “올해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까지 2차례 공고로 다른 해 보다 더욱 수상자를 선정한 만큼, 대한민국예술원 시상식에 임하는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연극영화무용부문 수상자 최태지 무용가와 수상자 가족들

그러면서 “대한민국예술원 상의 시상자는 우리니라 예술계를 대표하는 역사의 주인공들이다”라며 “예술은 지난 65년 동안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되었고, 우리 삶의 일부다”라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용삼 차관은 축사를 전하며 “특히 올해는 2006년 이후 약 10여 년 만에 문학ㆍ미술ㆍ음악ㆍ연극 4가지 부분에 어렵게 수상자를 선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예술원의 시상뿐 아니라 회원들의 예술 활동 지원ㆍ국제 교류ㆍ사회 공헌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했고, 올해는 예술원 회원의 권위와 위상 제고를 위하여 4년 임기인 회원 임기를 종신제로 전환했다”라며 “대한민국의 시상금도 4개 분야에 2억 원인 것을 내년도는 4억 원으로 인상해, 대한민국 예술인의 최고 권위 상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시상식에 참여한 예술원회원 모습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용삼 차관ㆍ대한민국학술원 김동기 회장ㆍ대한민국학술원  박상대 부회장ㆍ대한민국예술원 나덕성 회장ㆍ대한민국예술원 엄태정 미술 분과 회장ㆍ대한민국예술원 이영자 음악 분과 회장 등 200여명의 문화예술인 행사장을 가득 채웠으며, 수상자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대한민국예술원상은 1955년 시작돼, 현재까지 총 213명 예술가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상을 시상했다. 국내에서 예술가에게 주는 상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권위 있는 영예로운 예술가상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매년 탁월한 창작 활동으로 예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상을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들에게 부상으로 매달과 상금 5000만 원을 수여했다.

▲제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축하연 모습

한편 대한민국예술원은 최근 제125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2019년도 사업추진 결과 ▲2020년도 사업계획 ▲2020년도 각종 위원회 위원 및 사업담당회원 선정 결과 등 3개 보고사항과 ▲제64회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 선정 ▲제39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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