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란강의 여령들- 그 70년의 여정’ 무용공연 열려
‘해란강의 여령들- 그 70년의 여정’ 무용공연 열려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2.0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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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 조선민족무용의 정수를 한자리에 모아 초연

73년의 역사를 가진 대표적인 동포예술단체이자 중국 100대 예술단체 중 하나인 국립연변가무단의 내한공연이 오는 18일 19시 30분 추계예술대 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해란강의 여령들- 그 70년의 여정'(사진=한국민족춤협회)

<해란강의 여령들- 그 70년의 여정>이란 제목으로 이번에 열리는 특별공연은 연변가무단의 무용단원들이 꾸리는 재중 조선민족무용으로만 구성됐다.

이주 시기 고향을 기억하기 위해 전승된 민간민속전통춤과 항일혁명투쟁 시기에 생겨난 항일무용 그리고 북측으로부터 전습된 조선무용의 기초 위에서 한국의 전통춤과 중국 소수민족무용의 장점을 수용해 발전하고 있는 재중 조선민족무용의 정수를 친견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 재중 조선민족무용의 단독 공연은 국내 최초이다. 

연변가무단은 230여 명의 정단원을 가진 국립 종합예술단체로서 중국내 조선민족예술을 대표하는 창작기지이자 거점단체로서, 56개 소수민족 중 최고의 예술단체로서도 유명하다. 국가 지정 1급 예술가들 다수가 활동 중인 연변가무단은 교향악단, 성악부, 무용부, 연극부, 창작실, 무대기술부 등을 두고 있다.

▲'해란강의 여령들- 그 70년의 여정'(사진=한국민족춤협회)

인솔단장으로 내한하는 함순녀 연변가무단 예술부단장은 “이번 공연에 중국 조선민족무용 발전의 성과를 직접 확인하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선배 안무가들의 혼이 닮긴 작품들은 삶의 진선미를 담아 후세에 전해주고 있고, 그것을 디딤돌로 현재의 안무가들이 성과있게 창작한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하실 수가 있습니다. 재중 조선민족무용의 고유성과 무용의 풍격을 담아 내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구성됐다. ‘원류를 찾아서’란 부제가 붙은 1부 공연은 지난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들이 초연이 된다. 군무 <꽃분이 시집가네>, 독무 <수양버들>, 군무 <쌀 함박춤>, 5인무 <금파도 출렁이네>, 군무 <푸른숲 설레이네>이다.

2부 공연은 ‘새로운 전통의 창조’란 부제로 군무 <도라지>, 쌍무 <인연>, 군무 <팔선녀>, 군무 <과원의 꿈>, 군무 <학춤>이 최초로 선을 보인다. 

특별 게스트로는 재중 조선족 최고의 장새납 명인인 김호윤의 특별공연이 마련되어 있다.

한편 제한된 시간동안 많은 작품을 보여줄 수 없다는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연변가무단의 40년대 초기 시대부터 최근까지의 주요 작품을 공연 사이사이에 영상으로 상연하는 특별한 시간도 마련했다. 초기 활동 모습이 담긴 희귀 사진도 공개할 예정이다. 

▲'해란강의 여령들- 그 70년의 여정'(사진=한국민족춤협회)

이번 공연을 주최한 한국민족춤협회 장순향 이사장은 “최승희 선생과 조택원 선생이 연변 공연을 한 것이 벌써 100년 가까이 됩니다. 그 제자인 박용원 선생이 기틀을 만들고 조득현 선생이 살을 붙인 재중 조선민족무용이 드디어 온전한 모습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니 같은 무용인으로 설레입니다. 남과 북의 민족무용을 자체적으로 수용 발전시켜 스스로 정체성과 고유성을 만들어 내가고 있는 재중 조선민족무용에서 21세기 통일무용의 전형을 찾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더욱 기대가 됩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남북문화예술교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사)한국민족춤협회(이사장 장순향)가 주최한다.

본 공연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VIP석100,000원/R석50,000원/S석 30,000원(전석 조기예매 및 학생 50%할인)
문의 010- 5312-2936(변우균)/02-742-0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