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탈놀이' 전시로 선보여
국립무형유산원, '탈놀이' 전시로 선보여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2.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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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14종목의 탈놀이 중심....역사, 전승 문제 등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19년 특별전 ‘탈놀이, 신명에 실어 시름을 날리다’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14종목의 탈놀이를 중심으로, 탈놀이의 역사ㆍ등장인물ㆍ전승 문제 등 탈놀이 전반을 소개한다.

삼국 시대의 주술적인 제의(祭儀)나 대동놀이에서 비롯된 고려 시대의 궁중에서 잡귀를 물리치던 의식 중 하나인 나례(儺禮)와 의식으로 행해졌던 나희(儺戲)를 거쳐 조선 시대 각 지역의 특색 있는 탈놀이로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 한 탈놀이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선보인다.

▲안동 하회탈(양반) 고려, 나무, 24.0×16.7cm 안동하회마을보존회, 국보 제121호(사진=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 구성은 ▲ ‘우리 탈놀이, 그 오래된 시작’에서는 우리 탈놀이의 기원ㆍ ▲ ‘탈놀이의 꽃을 피우다-산대놀이’에서 고려 시대를 이어 조선 시대에 이르면서 궁중을 벗어나 지역별 탈놀이로 전파되는 양상 ▲‘우리 탈놀이, 신명을 잇다’에서는 일제강점기 동안의 단절 극복의 노력 ▲ ‘삶에서 예술로, 문화재로’에서는 새롭게 공연의 형태로 연행되고, 문화재지정을 통해 탈놀이가 체계적으로 정비되는 모습 ▲ ‘탈놀이, 새롭게 만나다’에서는 현대에 이르러 다른 문화영역에서 변주되는 탈놀이 현상을 살펴보도록 했다.

▲먹중탈 19세기 후반, 나무, 23.5×20.0cm 서울대학교 박물관(사진=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에는 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에서 썼던 국보 제121호 ‘안동 하회탈’ㆍ1895년(고종 32년) 경복궁 중건(重建) 시 사용했다고 씌어 있는 ‘먹중탈’ㆍ훌륭한 조각기법을 보여주는 조선 시대의 산대(山臺)놀이탈과 탈놀이 보존회의 탈 등 다양한 탈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조선 후기 연희되던 탈놀이 모습을 기록한 강이천(姜彛天)의 『중암고(重菴稿)』등 관련 문헌ㆍ일제강점기의 탈놀이 현장 채록(採錄, 필요한 자료를 기록‧녹음한것)인 오청(吳淸)의 ‘봉산탈각본(鳳山탈脚本)’ㆍ국가행사 때의 탈놀이 모습을 그린 『화성성역의궤』의 「낙성연도(落成宴圖)」(1801년) 등도 함께 전시한다.

▲봉산탈각본, 오청吳淸, 1936년, 등사본, 27.0×19.5cm,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사진=국립무형유산원)

이 밖에도 1930년대 봉산탈춤 음원, 1960~80년대의 탈놀이 영상과 오늘날 대중문화에 나타난 탈놀이 영상 등 다양한 매체도 함께 전시해 우리 탈놀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체험공간에는 어린이들이 탈놀이를 경험할 수 있게 구성 돼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이나 전화(063-280-1458)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