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展, "중국 황실문화 이해의 폭 넓힐 것"
국립고궁박물관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展, "중국 황실문화 이해의 폭 넓힐 것"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2.10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심양 고궁의 청 황실 유물 소개, 우리나라 국보급 유물인 국가1급 문물 13건 선보여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세계의 왕실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청 황실의 아침, 심양 고궁」을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청 황실이 시작된 곳이자, 청나라 초기 황제들의 초심을 담은 심양 고궁의 ‘건축적인 면모’와  심양 고궁에서 간직해온 수준 높은 청 황실의 유물을 만나 볼 수 있다. 총 120건 유물이 공개된다. 이중 우리나라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1급 문물은 모두 13건이며 누르하치와 홍타이지의 칼 등이다.

중국 동북지역 랴오닝성에 있는 심양(瀋陽)은 1625년 청나라 태조 누르하치가 랴오양(遼陽)에서 근거지를 옮기며 청나라의 첫 번째 수도였다. 이후 심양은 ‘성경(盛京)’으로 격상되었고 1636년, 청 태종 홍타이지(皇太極)는 국호를 ‘후금(後金, 1616~1636)’에서 ‘청(淸)’으로 바꿨다.

청나라는 1644년 명나라의 군사적 요충지 산해관(山海關) 전투 승리 후, 수도를 베이징으로 천도(遷都)했고 심양은 청나라 제2의 수도가 됐다.

▲‘천명’ 연호가 있는 운판 ,국가 1급 문물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심양 고궁은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또한 심양 중심부의 심양고궁박물원(沈阳故宫博物院)은 베이징 고궁과 함께 현재까지 전해오는 가장 온전한 중국 황실 궁궐로 인정받는다.

전시는 모두 6부로 구성됐다 ▲ 1부 ‘후금, 일어나다’에선 만주족의 기원을 보여준다. 청 태조 누르하치가 13벌의 갑옷으로 군사를 일으켜 후금을 건국하고 팔기(八旗)제도를 수립하는 등 청나라 건국의 발판을 마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천명’ 연호가 있는 운판 ,국가 1급 문물 (사진=국립고궁박물관)

▲ 2부 ‘청나라의 발흥지’에선 누르하치의 심양 고궁 건설과 홍타이지의 주도로 심양 고궁이 황궁으로 기틀을 갖추는 과정을 살핀다. 또한, 1644년 베이징 천도를 통해 대륙 통일과 청나라 번영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이야기와 청나라 초기 황제 관련 유물을 선보인다. 특히 중국 국가 1급 문물인 누르하치가 죽은 뒤, 시호諡號를 새겨 만든 인장 ‘누르하치 시보(諡寶)’와 ‘홍타이지 칼’이 주목할 만하다.

▲ 3부 ‘제왕의 기상’에선 베이징 천도 이후를 살핀다. 청나라 황제들이 심양의 선조(先祖) 능으로 백성의 인심을 살피며 심양 고궁으로 유입된 황제의 기물(器物)과 황제의 공간에서 사용했던 예기禮器ㆍ의복ㆍ악기 등을 감상 할 수 있다.

▲ 4부 ‘청 황후와 비의 생활’에선 청 궁궐 속 생활을 조명한다. 호화로운 일상을 누린 청나라 황후와 비의 복식ㆍ그들의 취향이 반영된 정교하고 수준 높은 생활용품과 여러 가지 보석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장신구 등을 볼 수 있다.

▲ 5부 ‘황실의 취향’에선 황실 전용 물품을 제작했던 전문 작업장에서 만든 식기와 장식품, 황실에서 소장했던 회화들이 소개된다.

▲누르하치 시보와 시보함 ,국가 1급 문물(사진=국립고궁박물관)

▲ 6부 ‘황실의 종교’에선 청나라의 종교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청나라는 중국 대륙을 통치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여러 민족의 종교를 포용했다. 이에 청나라의 문화와 예술이 더욱 풍부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전시와 연계한 특별강연과 체험ㆍ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특별강연의 첫 번째는 전시개막 당일인 오는 11일 열린다. 심양고궁박물원 리리(李理) 부원장의 ‘의례와 전통의 계승, 심양 고궁 소장 청나라 궁중 유물’이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을 진행한다.

▲ 내년 1월 3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강연은 ‘청나라의 건국과 발전’ 대해(이훈, 고려대학교) ▲ 2월 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강연은 ‘조선-청의 외교 관계와 심양’(한명기, 명지대학교) ▲ 청나라 황실 미술의 이해(장진성, 서울대학교) ▲ 특별전 기획의도와 전시유물 소개(백은경, 국립고궁박물관) 특강도 진행된다.

▲홍타이지 일상복,국가 1급 문물(사진=국립고궁박물관)

이 밖에도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활동지를 통해 알기 쉽게 학습하는 ‘활동지와 함께 하는 전시해설’과 초등학생(4~6학년)을 포함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 연계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교육 행사 참여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701-7654)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고궁박물관 전시 담당자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중국 청나라 초기 황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전시다. 중국 황실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내년 교류 특별전을 통해 국외에 조선 왕실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심양고궁박물원과 국립고궁박물관이 함께 준비한 교류 특별전이다. 올해 심양고궁박물원의 소장품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먼저 선보이고, 내년 2020년에는 심양고궁박물원에서 국립고궁박물관의 소장품이 전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