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관현악은... 겨울향기를 남기고’
‘국악관현악은... 겨울향기를 남기고’
  • 조두림 기자
  • 승인 2019.12.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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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관현악단 ‘윈터콘서트’…테이·이희문 등 협연

“시야 방해석도 마다하지 않겠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작년 공연 시 800여 장의 티켓 매진되고, 관객의 요청으로 시야 방해석을 추가 판매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겨울 시즌 공연 ‘윈터콘서트’로 돌아왔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윈터콘서트'(사진=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 '윈터콘서트'(사진=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정통 국악 관현악의 틀을 잠시 벗어나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50인조의 웅장한 오케스트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영화 음악과 캐럴, 국악 관현악 명곡, 그리고 화려한 게스트의 협연까지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손꼽히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 2003)’ 하이라이트 장면이 상영되며, 영화 속 삽입곡이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음악으로 연주된다. ‘러브 액츄얼리’는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은 사람들의 러브 스토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 영화다. 한국인에게 특히 익숙한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All You Need Is Love’ 가 국악기의 음색으로 연주된다.

협연 무대도 기대해볼만 하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는 가수 테이가 협연자로 출연해 대표곡 ‘사랑은...향기를 남기고’와 밴드 이글스(Eagles)의 ‘데스페라도(Desperado)’, 냇 킹 콜(Nat King Cole)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노래 ‘더 크리스마스 송(The Christmas song)’등을 국악 관현악에 맞춰 부른다.

이희문의 신명 나는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이희문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하고 실험하며 국악계의 이단아로 불리는 소리꾼이다. 2017년에는 미국 공영방송 NPR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민요 록밴드 ‘씽씽’으로 출연하여 유튜브 조회 수 4백만 건을 넘기는 등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기민요 특유의 창법에 파격적인 의상과 독특한 퍼포먼스를 더한 공연으로 대체 불가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이희문은 ‘놈놈’(김주현, 조원석)과 함께 ‘난봉가’ ‘청춘가’ ‘이리렁성 저리렁성’등을 불러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윈터 콘서트’의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신임 부지휘자 이승훤이 맡았다. 이승훤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지휘 석사과정을 수석 졸업하고 2016년부터 경찰국악대장 및 지휘자로 활동하며 약 500회의 무대에 서 왔다. 11월 초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부지휘자로 부임한 이 지휘자가 부지휘자로서 관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매: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