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기념관 '시다의 꿈'展, 봉제업 종사 여성노동자와 예술가 콜라보
전태일기념관 '시다의 꿈'展, 봉제업 종사 여성노동자와 예술가 콜라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2.16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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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복지 새로운 인식 필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노동복지 그늘 조명"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은 오는 20일부터 노동복지기획전 '시다의 꿈'을 개최한다.

전태일기념관 1-3층 기획전시장에서 열리는 '시다의 꿈'展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봉제업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 김경선ㆍ박경미ㆍ장경화ㆍ홍경애 4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내는 전시다.

▲전태일기념관 전경(사진=전태일기념관)

전시에 참여하는 여성노동자 4인은 봉제공장의 ‘시다’(보조원)로 봉제업을 시작했다. 이후 노동야간학교 ‘시정의 배움터’를 통해 현장에서 겪는 부당함에 맞설 힘을 배웠으며, ‘청계피복노조’를 통해 행동했다.

반재하 미술가ㆍ전경숙 사진가와 4명의 미싱사ㆍ4명의 미싱사와 4명의 소설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여성 노동자 김경선과 조해진 작가의 전시ㆍ여성노동자 박경미와 이주란 작가의 전시, 여성노동자 장경화와 정세랑 작가의 작품ㆍ여성 노동자 홍경애과 최정화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 볼만한다. 박재하 작가의 설치작품ㆍ소설 4점ㆍ사진 작품 등을 선보인다.

1층 전시장에선 사진가 전경숙과 네 명의 여성노동자가 협업한 사진 작업이 펼쳐진다. 전경숙은 ‘시정의 배움터’ 강학(교사)로 네 명을 만나 이들의 현재를 담은 사진을 광목천에 인화한다. 네 명의 여성노동자는 자신의 사진 위에 재봉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장식했다.

2층에선 ‘시다’에 대해 알아보고 ‘시정의 배움터’ 문집에 실린 노동연극 ‘넘어가네’를 낭독극 형식으로 재현한 영상을 상영한다.

▲반재하, 셔츠와 셔츠, 셔츠 2장, 영수증, 피그먼트프린트 사진 8장, 가변설치, 2016-2019(사진=전태일기념관)

3층에선 네 명의 소설가와 네 명의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네 개의 방’과 반재하 작가의 작업을 볼 수 있다. 네 명의 여성 소설가 이주란, 정세랑, 조해진, 최정화는 네 명의 여성 노동자를 각각 인터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들의 역사와 한국 노동현실을 소설로 재탄생 시켰다. 소설 ‘네 개의 방’은 소설가의 언어와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관람객이 가장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표현 것이 특징이다.

반재하 작가는 <셔츠와 셔츠>를 선보인다. 의류기업에서 만든 셔츠의 제작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현재 봉제산업에서의 노동을 시각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전시와 연계해 작가와의 대화ㆍ<봉제 하루 만에 배우기> 워크숍ㆍ<시다의 꿈> 간담회ㆍ한국여성노동사 강의프로그램ㆍ영화상영회 등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이 함께 열린다.

▲전경숙X홍경애, 미싱사의 꿈(부분), 광목천에 피그먼트 프린트, 89.1 × 111.5cm, 201(사진=전태일기념관)

이수호 전태일기념관장은 “전태일 50주기를 여는 노동복지기획전 <시다의 꿈>은 한국 사회 속 노동복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라며 “전시를 기점으로 4인 이하 사업장의 노동자, 아르바이트 노동자, 자영업 노동자, 이주 노동자 등 우리 사회의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노동복지의 그늘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시다의 꿈”展 기획전은 내년 3월 29일까지 이어지며, 전태일기념관 운영시간 내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태일기념회 홈페이지(https://www.taeil.org/)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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