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복신굿』 발간, 20년간 모은 자료 망라
『제주도 동복신굿』 발간, 20년간 모은 자료 망라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2.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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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심방...전통적인 신굿 내용까지 담아내

국립무형유산원은 연구자 고광민이 20년간 모은 750여건의 기증자료를 정리해 『제주도 동복신굿』을 발간했다.

동복신굿 영상자료를 기증한 고광민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민속학자이다. 무속을 비롯해, 제주도의 설화ㆍ민요ㆍ생업·물질 문화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이 자료들을 1년간 정리한 7권의 연구도서다.

이 책은 당대 제주도를 대표하던 큰심방(심방 중에서도 뛰어난 심방, 심방은 무당의 제주도 방언)의 무당이 자신의 수호신을 위해 행하는 굿인 ‘전통적인 신굿’의 세세한 부분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제주도 동복신굿』(총 7권)(사진=문화재청)

『제주도 동복신굿』은 총 7권이 한 묶음으로 ▲ 1권(해설편)에는 ‘동복신굿의 내용과 가치’ ▲ 2~7권(무가편)에는 ‘동복신굿 전 과정의 채록본’이 수록돼 있다.

한편 동복신굿은 1984년 제주도 구좌읍 동복리에서 행한 굿으로, 신굿은 제주도에서 평생 세 번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자 고광민은 굿 현장에의 중요성을 깨닫고 동복신굿 현장을 음원으로 녹음하거나 영상으로 촬영했다. 조사 장비가 턱없이 부족했던 1980년대, 굿 조사는 대부분 현장 무가(巫歌)를 녹음하여, 그가 촬영한 동복신굿의 자료적인 가치는 상당히 높다.

▲(초감제) 굿을 진행하겠다고 고하는 대목이다. 문성남 심방은 간단한 사설을 풀고 연물에 맞추 어 천천히 춤을 춘다(사진=문화재청)

특히 1980년대 활동했던 큰심방들과 현재 활동하는 큰심방이 모여 벌인 굿으로 전통적인 신굿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또한 큰심방의 전성기 모습과 현재 활동 중인 심방들의 젊은 시절 모습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참여했던 제주도 큰심방들이 모두 사망한 지금, 그들의 모습이 기록도 의미가 있다.

▲(시왕맞이) 시왕을 청하기에 앞서 신이 있다는 지 역의 문을 여는 대목으로 문성남이 연행하였다(사진=문화재청)

또한 굿을 하다 멈추고 토론과 논쟁을 하는 심방들의 낯선 풍경이 담겨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모습은 현재 찾아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제주도 신굿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습이라 주목할 만하다.

『제주도 동복신굿』은 국내 국공립도서관 등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배포하고,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 전자문서로 12월 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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