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악기 나눔’, 가수 이은미ㆍ박학기 통기타 새주인 맞는다
서울시, '악기 나눔’, 가수 이은미ㆍ박학기 통기타 새주인 맞는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2.19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꿈의 오케스트라’,사회적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전달 예정

서울시는 집에서 잠자는 악기를 기증받아 전문가 손을 거쳐 수리해 재기증 하는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을 올해 처음으로 실시했고, 악기구입이 힘들었던 취약계층 시민과 학생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시민 누구나 악기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악기나눔 공유사회’를 만들기 위해 ‘잠자는 악기를 깨워주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9월25일부터 캠페인을 벌였다.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와 서울시 낙원생활문화지원센터를 통해 기증받았다.

가수 이은미ㆍ박학기가 치던 통기타ㆍ이상은의 마스터키보드ㆍ 홍경민 일렉기타를 비롯 시민들이 기증한 악기 총 25종, 626점새 주인을 맞는다.

▲19일 '악기 나눔의 날' 행사 포스터 일부 일부 캡쳐 (사진=서울시)

국내 악기사들도 동참했다. 61년 전통의 국내 최대 종합 악기회사 삼익악기(대표 김종섭)는 새 바이올린과 통기타 300점을 기부했다. 국내 유명 기타브랜드 덱스터(대표 김근수)에서도 새 기타 30점을 기증했다. 가수 김현철과 국가스텐, 자우림은 응원 영상을 보내와 시민 참여를 이끌어 냈다.

기증받은 악기 수리‧조율은 낙원 악기상가 수리장인들이 맡았다. 수리가 완료된 악기는 악기를 받길 희망하는 단체의 신청을 받아 심사 후 전달된다.

바이올린, 첼로, 디지털피아노 등 6종 49점은 개인 악기가 없어 수업 때만 연주해야 했던 ‘꿈의 오케스트라’ 학생 45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저소득층 아이 등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단으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운영‧지원한다. 이번 기증을 통해 학생들은 개인 악기가 생겨 평소 원할 때에도 연주를 할 수 있게 된다.

나머지 25종 443점의 악기들은 학생, 어르신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 총 40개소에 전달돼 악기 체험 교육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초등생 방과 후 돌봄 공간 ‘우리동네키움센터’, ‘50플러스센터’, ‘아동복지협회’, ‘청소년센터’ 등이다.

▲ ‘꿈의 오케스트라’ 로고

한편 서울시는 악기 나눔‧공유 허브로 ‘낙원 생활문화지원센터’를 조성·운영할 계획이며 2내년 3월 개관 예정이다. 여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매년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을 추진한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악기 기증·나눔' 캠페인에 함께 해준 악기 기증자, 수리 장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음악을 향유하는 행복한 도시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악기 기증·나눔'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