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차’展 개최, 대한제국 초기 전차는 어떤 모습?
'서울의 전차’展 개최, 대한제국 초기 전차는 어떤 모습?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2.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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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전차의 희귀 자료 보스트위크 사진첩, 서울의 옛모습 소개

서울역사박물관과 한국전력공사는 공동으로 전차 70년의 역사를 다룬 기획전시 ‘서울의 전차’를 개최한다.

전차는 1899년 도입돼, 1968년까지 서울을 달렸다. 이번 전시는 1899년 전차 개통 120주년을 맞아 서울을 달렸던 전차의 운행 역사 및 전차로 인해 바뀌었던 도시의 모습ㆍ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전시의 구성은 3개의 주제로 나뉜다. ‘1부 근대로의 질주’ㆍ ‘2부. 궤도와 바퀴는 사람들의 발이 되고’, ‘3부. 70년간 운행의 종료’이다.

▲전차 개통식, 1899년(사진= 서울역사박물관)

1부는 근대화의 첨병으로 인식되며 들여왔던 전차의 도입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대한제국이 국가 차원에서 추진했던 산업진흥에 집중해, 경인철도 정거장과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대한제국기 전차 노선은 의도를 전시로 풀어낸다.

2부는 전차로 인해 변형되는 도시와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전차 노선은 일본인들의 거주지나 관공서 위주로 부설되었다. 소설 속 전차의 묘사ㆍ노래 속 전차 에피소드는 당시 전차 속 모습을 생생히 느끼게 한다.

▲보스트위크의 사진첩, 19~20세기 (사진=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3부는 해방 이후 서울인구의 폭발적 증가를 이겨내지 못하고 도태되어갔던 전차가 결국 운행 종료를 맞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특히 보스트위크 사진첩은 대한제국 초기 전차들에 대한 희귀한 자료를 포함하여 1890년 초~1904년, 1920~22년에 해당하는 희귀한 서울 사진들이 다수 들어있어, 전시에 의미를 더한다.

▲한성을 달렸던 대한제국기 전차 (1900년 도입 모델)_ 일반용 전차, 1902년(사진=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또한 한국전력공사 기록관 문서 중, 1960년대 전차 내부에 부착된 광고들을 복제하여, 서울역사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는 381호에  재현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3월부터는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ㆍ1월 1일에는 휴관이다.

▲한성을 달렸던 대한제국기 전차, 황실용 전차, 1899년 10월 14일(사진=서울역사박물관)

이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1층)에서 내년 2020년 3월 29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3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 전화 문의 02-724-027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