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정의기억연대가 지난 8월 14일 서울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기림비 제막식 이후, 기림비 작품명칭 공모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지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14), 샌프란시스코 교민 등의 모금으로 제작된 기림비를 김진덕․정경식 재단으로부터 기증받아 남산 회현자락 옛 조선신궁터 부근(서울특별시 중구 회현동1가 100-266,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앞)에 기림비를 설치했다.
명칭공모는 지난 8월 1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세 달 여간 진행했고, 총 202건의 명칭이 접수됐다. 지난 12월 6일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거쳤다.
1등 당선작은 소녀상들이 손을 맞잡고 있는 기림비의 특징을 가장 잘 표현한 ‘정의를 위한 연대(Unity for Justice)’이다. 2등은 소녀상들과 맞잡은 손으로 평화가 이어진다는 뜻에서 ‘평화의 이음’ㆍ 3등은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의 기부에 감사와 연대의 마음을 담아 서울~샌프란시스코 간 거리 9,042㎞를 상징하는 ‘기억,ㄱ,9042’ 가 선정됐다.
한편 시는 최종 작품명칭 및 기림비 상세설명을 새겨넣기 위해 기림비 앞에 ‘앉음돌’을 설치할 예정이다.
다음은 기림비에 들어갈 상세 문구다.
-앞면- 손을 내밀어 함께 기억하면 역사입니다. -뒷면- 이 돌에 앉으시면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일제의 반인륜적 폭력에 희생된 한국,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소녀들을 함께 기억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명칭공모에 참여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최종 선정된 명칭과 같이 손잡고 연대하여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함께 해주시고, 또한, 앉음돌은 ‘위안부’ 피해를 최초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1924~1997)의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먼 미래세대까지 기억을 고스란히 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기를 희망한다. 앞으로도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계속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수상작은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http://womenandwar.net/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