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집합창단'노래하는 문인...진정성이 전해진 첫 공연
'문학의집합창단'노래하는 문인...진정성이 전해진 첫 공연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9.12.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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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잊어ㆍ청산에 살리라, 캐럴 송 메들리 등 공연..김남조 시인 등 문인들 공연관람
지난 20일 3시 문학의 집·서울 중앙홀에서 '문학의집합창단'의 창단 기념 공연이 있었다. 따스한 노래 가사와 멜로디로 전하는 중진 문인 30명의 노래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지난 20일 창단공연을 하고 있는'문학의집합창단'

이 자리에서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서울’ 김후란 이사장은 “‘문학의 집’에서 문인들로 구성된 합창단을 새롭게 창단했다. 반년 전에 구성해, 3~4개월을 연습했는데 시인ㆍ소설가ㆍ수필가ㆍ아동문학가ㆍ평론가 등 다양한 분야에 활동하는 문인들이 모였다”라며 “연배가 지긋한 문인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일가를 이룬 문인들이 합창단을 창단해 30명이 함께 노래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아마 세계 다른 나라에도 없을 것”이라 설명했다.

▲30인 중진 문인으로 구성된 '문학의집합창단'이 노래하는 모습

그러면서 “합창단을 만들어 ‘노래하는 문인들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왔고, 생각보다 희망자가 몰렸다. 합창단원은 데스트를 거쳐 선별했다”라며 “이번 합창 공연은 3~4개월 연습한 결과로, ‘노래하는 문인들’이 되었다”라고 문인의집합창단 창단 일화를 전했다.

▲‘자연을 사랑하는 문학의 집·서울’ 김후란 이사장이 문학의집합창단 창단 공연에 관한 소회를 전하고 있다

문학의집합창단 창단 이유에 대해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즐거울 땐 즐겁게 해주고 슬플 땐 슬프게 하는 건 노래다. 우리 문인들이 글로만 쓰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하며 생활도 활짝 피어나게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첫선을 보이는 만큼 이쁘게 봐주시면 좋겠다. 내년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합창단이 되겠다”라고 문학의집합창단의 창단 기념 공연의 소회를 밝혔다.

▲시인 신현운이 솔로로 나서 케세라Che sarà 를 부르는 모습

문인의집합창단 지휘를 맡은 정구열 지휘자는 “55분이란 짧은 시간 열린 창간 기념 공연으로, 아직 부족한 점도 있지만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창단기념 공연의 소회를 전했다.

▲Santa Lucia 말미, 합창단원 일부가 무대에 함께 올라 공연하는 모습

이날 문학의집합창단의 창단 기념 공연에선 중진문인 30여명이 못 잊어(김소월 시/조혜영 곡)ㆍ청산에 살리라(김현준시/이현철 편곡)ㆍ눈(김효근 시/이선우 편곡)ㆍ동백섬(김종경 시/최영철 곡)을 선보였다. 또한 시인 신현운이 솔로로 나서 케세라Che sarà (Fontana 작사ㆍ작곡)와 나폴리 민요인 Santa Lucia를 불렀다. 특히 Santa Lucia의 말미에는 합창단원 일부가 무대에 함께 올라 훈훈함을 자아냈다.

▲언젠가 길을 걷다가의 솔로파트를 수필가 오정순이 부르는 모습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캐럴 공연도 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는 모자를 쓴 합창단원은 캐럴 송 메들리(이정희 편곡)ㆍ겨울의 어느 멋진 날에(신응철 편곡)ㆍ언젠가 길을 걷다가를 불러 장내를 흥겨운 분위기로 이끌었다. 특히 언젠가 길을 걷다가의 솔로파트에서 수필가 오정순은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마지막 공연으론 합창단원이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과 손을 잡고 다 함께 사랑으로(이주호 작사ㆍ작곡) 를 불렀다. 이번 합창당 창단 기념 공연은 1시간 가량 이어졌다.

▲사랑으로 공연 모습

한편 합창 기념 공연에는 김남조 시인ㆍ김후란 시인 등 문인들과 지인 100여 명이 모여 문학의집합창단의 첫 공연을 축하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