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 느림 미학과 독서의 여유 찾아
마포구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 느림 미학과 독서의 여유 찾아
  • 이가온 기자
  • 승인 2019.12.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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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넘어선 자유, 작가의 방展, 이색 ‘책 콘텐츠’ 풍성

마포구가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를 개최한다.

올 연말 부터 내년 초까지 마포구 경의선책거리에 동화 속 세상이 펼쳐질 예정이다. 독서문화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올해 ‘겨울빛축제’의 주제는 ‘산타늘보가 들려주는 느리게 사는 삶 그리고 책’이다. 급변하는 도시 생활 속 잊고 지냈던 느림의 미학과 독서의 여유를 이번 행사를 통해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경의선책거리 위 와우교의 레이저와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 영상 투사)는 경의선 숲길 전체는 형형색색의 눈이 내리는 마을로 변한다. 특히 축제 현장에 설치된 동화를 읽는 나무늘보 ‘늘’과 고슴도치 ‘알’은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마포구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 조형물(사진=마포구)

기획 전시 ‘시대를 넘어선 자유, 작가의 방’ 개최

지난 19일부터 ‘시대를 넘어선 자유, 작가의 방’展이  경의선 책거리 문화산책(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마포구의 대표 시인 김수영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헤르만 헤세ㆍ 마크 트웨인 등 세 작가의 공통 키워드 ‘자유’를 주제로 책과 글귀, 미술작품 등을 전시한다. 1월 말까지 이어지며, 관람료는 무료다.

독립출판사가 직접 추천하는 겨울 북큐레이션

경의선책거리 시즌2가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경의선 책거리에 7개의 독립출판사가 입점해 산책(서점)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각기 다른 주제로 매달 새로운 이색 북큐레이션을 진행한다.

취미ㆍ여행의 접근이 쉬운 주제부터 문학ㆍ예술 제본ㆍ인문ㆍ삶 등을 다룬 전문 도서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과 동화책을 망라해 재미있는 책의 세계로 안내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색 ‘책 콘텐츠’ 프로그램 풍성

축제 기간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는 캘리그라피 작가 딴따라붓밴드의 ‘손글씨 버스킹’을 진행한다. 방문객들이 책 속의 구절을 선정하면 즉석에서 캘리그라피 엽서로 제작해준다. 이용료는 무료다.

도슨트 프로그램 ‘책어울림이 들려주는 경의선 책거리’는 책거리의 과거와 현재ㆍ 그 안의 스토리에 대해 전문 해설사가 30분가량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10명 이상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단체 기준 이용료는 2만 원이다.

▲지난해 마포구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 현장(사진=마포구)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 대표 명소 중 하나인 경의선책거리 겨울빛축제에 연말연시 가족ㆍ동료ㆍ연인과 함께 많이 방문하셔서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각 산책(부스)에서 제로페이를 이용해 책을 구매하면 경의선 책거리 굿즈를 증정한다. 경의선책거리는 경의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