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공무원은 영어실력도 최고!
종로구 공무원은 영어실력도 최고!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1.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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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외국어 스피치대회’ 서수정·안선민 ‘최우수상 수상’


문화·복지·관광 1등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종로구’의 공무원들이 기발한 아이디어와 구성이 돋보이는 영어 연극을 통해 영어 실력을 뽐냈다.

▲ '2009년 서울시 공무원 외국어 스피치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종로구 총무과 대외협력팀의 서수정(좌), 안선민(우) 씨.

종로구(구청장 김충용)가 지난 11월 10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2009년 서울시 공무원 외국어 스피치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수상자는 종로구 총무과 대외협력후생팀에 근무하는 서수정(34), 안선민(33) 씨로 이번 대회에서 특색있는 영어 연극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들이 선보인 영어 연극은‘지금 서울은 판매중 (Seoul is the best recommendable city for even E.Ts.)’이라는 제목으로, 2100년 움달락시옹 행성에 살고 있는 우주인 헬릭스(Helix)와 아크(Arrk)가 여름휴가지를 결정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직접 제작한 손인형을 통해 헬릭스와 아크를 재미있게 표현했으며, 두 사람이 직접 M&J 홈쇼핑 쇼핑호스트로 분장해 M&J 홈쇼핑 100주년 기념으로 야심차게 준비된 ‘서울투어상품’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하이 서울 페스티벌 등 서울시 주요 관광지의 미래 발전 모습을 생동감을 더했다.

수상자인 서수정, 안선민 씨는 “무엇보다 재미를 느끼며 공부하는 것이 영어 실력을 높이는 가장 큰 지름길”이라며 “업무에 있어서도 서로가 가장 든든한 동반자다. 빠듯한 시간에 최고의 효과를 내기 위해 퇴근 후 시간과 주말을 반납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06년 입사한 서수정 씨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 후, 미국과 벨기에에서 각각 1년씩 생활했으며, 외국 생활 경험을 토대로 현재 종로구에서 국제교류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2007년 국제화재단에서 개최한 ‘전국스피치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2005년 입사한 안선민씨는 대학재학 시절 영국으로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두 사람은 한 때 사내에서 영어 그룹 스터디를 하기도 했으며, 일정한 교재보다는 주로 재미있는 책과 드라마, 영화 등으로 영어를 즐겼다.

이번 대회에서 영어 연극을 위해 머리를 맞대며 대본을 작성하고, 연습에 매진한 기간은 약 10일, 대본연습은 물론 PPT자료 준비와 소품제작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편 종로구는 공무원들의 영어 실력 향상시키고자 내년에는 미국 뉴욕시, 영국과의 자매결연을 계획하고 있다.

정식 영어권 나라와의 국제 교류는 이번이 처음으로, 종로구는 선진국의 앞서가는 문화와 관광정책들을 벤치마킹하며 세계적인 관광지 대열에 합류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수상자인 두 사람은 이러한 종로구의 국제 교류에 있어 언어로 인한 장벽이 없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종로구의 발돋움에 작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