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영 작가 ‘겹의 언어_Palimpsest’展, 동양적 전통 재료의 편집ㆍ실험
정윤영 작가 ‘겹의 언어_Palimpsest’展, 동양적 전통 재료의 편집ㆍ실험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1.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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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첩 방식 실험, 균형적 아름다움 변형과 중첩 등

정윤영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겹의 언어_Palimpsest’展이 오는 6일부터 15일까지 인천대학교 아트 스페이스 인 (ART SPACE IN)에서 열린다. 전시는 인천대학교의 2020년 신진 작가 전시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정 작가의 작업은 소멸의 공포와 삶의 환희를 향한 욕망 사이의 모순적 접점의 주제를 ‘중첩’개념에서 천착했다.  동양적 전통 재료에 기반을 둔 레이어드(layered)와 가상 이미지의 일부분을 편집하는 과정을 교차시켜 추상 회화와 공학적 알고리즘의 만남을 보여주는 평면 회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정윤영,An opaque body,Mixed media on silk layered canvas, Hexagon 30cm,2019(도판=인천대학교 아트 스페이스 인)

전시는 지난해 8월 갤러리 도스에서 열린 개인전 ‘겹의 언어’의 연장선상의 작업들을 새롭게 재구성해 선보인다.

인터뷰를 통해 정 작가는 이번 ‘겹의 언어_Palimpsest’展에 관해 “지난 전시에서 전시한 작품의 미세한 일부분을 포착해 재조합하는 편집의 과정을 바탕으로 했다. 중첩 방식이 비단을 배접하는 납작한 평면 그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싶었고, 다층적이고 입체적으로 시야를 확장했다”라며 “지난 작품의 일부분을 포착해 변형하는 과정에서 긴장과 충돌, 이완 같은 조형적 균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중략) 이번 전시는 ‘시간의 겹쳐짐’, 즉, 팰림프세스트와 같은 작업을 선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전시의 타이틀 '겹의 언어_Palimpsest' 은 지난 전시에 ‘원래의 글 일부 또는 전체를 지우고 다시 쓴 고대 문서’를 지칭하는 단어 ‘팰림프세스트(palimpsest)’만 덧붙였다.

▲정윤영,An opaque body,Mixed media on silk layered canvas,Hexagon 30cm,2019(도판=인천대학교 아트 스페이스 인)

이번 전시의 작품은 균형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꽃의 이파리나 열매 같은 식물의 완전한 형태가 아닌 이미지의 일부분을 잘라내고 덧붙인 모습이다.

전시는 총 8일간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인천대학교 아트 스페이스 인에서 열리며, 주말은 휴관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