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1월 정기공연…'카바코스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서울시향, 1월 정기공연…'카바코스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 조두림 기자
  • 승인 2020.01.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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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하이든 교향곡 제8번 ‘저녁’ 등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과 2020 시즌의 서막을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의 무대로 오는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연다.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왼쪽),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사진=서울시향)

서울시향은 2013년 8월 서울시향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대담한 해석”이라는 평을 얻었던 레오니다스 카바코스는 이번 연주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고 밝혔다. 

지휘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카바코스는 ‘소니 클래시컬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하면서 녹음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이 지난해 10월 발매되기도 했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완벽한 구성으로 빈틈이 없어 바이올리니스트에게는 ’실력과 음악성‘으로 승부해야 하는 최고 난이도의 곡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코스는 월간SPO와의 인터뷰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은 고요한 아름다움을 지녔고, 2악장은 천사들의 대화 소리를 통해 영원에 머무는 느낌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1악장 후반부 카바코스가 기량의 절정을 선보일 '카덴차'는 본인이 직접 편곡한 버전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베토벤이 작곡한 피아노 버전의 카덴차를 바이올린 버전으로 카바코스가 몇 년 간 공을 들여 편곡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약 5분가량 연주한다.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는 2022년까지 유타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2022년 마린 알솝 후임으로 상파울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2부에서 티에리 피셔는 ‘하이든 교향곡 8번 ‘저녁’‘과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을 지휘한다. 그는 “하이든과 드보르자크의 작품을 번갈아 연주하며 관객들이 그들의 성향이 어떻게 대비되는지 그리고 두 곡이 서로 음악적으로 어떤 조화로움을 선보일 수 있을지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이든의 교향곡 연작인 6, 7, 8번은 그가 궁정 오케스트라의 부악장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완성한 작품이다. 이 세 교향곡은 각각 ‘아침’, ‘정오’, ‘저녁’이라는 표제를 가지며 이는 하이든을 고용한 파울 안톤 에스테르하지 후작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향곡 8번을 포함한 세 교향곡은 독주 악기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도록 작곡됐다. 특히 교향곡 8번의 1악장에는 글루크의 희극 오페라 <네 명의 악마> 중 ‘여자의 담배 노래’가 주제 선율로 사용되며, 이 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된다. 

드보르자크에게 국제적인 명성을 선사한 작품인 ‘슬라브 무곡’은 민요풍의 활기찬 곡으로 교향악 프로그램의 앙코르 곡으로 자주 연주된다. 이번 연주에서는 슬라브 무곡 6곡이 하이든 교향곡 8번의 각 악장들과 번갈아 연주될 예정이다. (연주순서: <드로브자크 슬라브 무곡 작품 46의 8번-하이든 교향곡 8번 1악장-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작품 46의 3-하이든 교향곡 8번 2악장-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작품 72의 2-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작품 72의 5-하이든 교향곡 8번 3악장-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작품 46의 6-하이든 교향곡 8번 4악장-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작품 72의 7>) ■공연문의 : (재)서울시립교향악단 1588-1210, 티켓 1~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