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 시민 쉼터공간 '협업으로 완성한 벽화'공개
문화비축기지 시민 쉼터공간 '협업으로 완성한 벽화'공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1.03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벽화 제목 '용의 노래' 스티븐 퓨지와 김민수, 이정재 작가 협업

서울시 도시재생의 상징적 공간 문화비축기지에 해외작가 스티븐 퓨지(Stephen Pusey, 1952~)는 한국의 젊은 작가들과 협업해, 공원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재해석한 작품을 시민에게 공개한다.

▲작업 중인 스티븐 작가(사진=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1970년대 석유비축기지를 도시재생으로 탈바꿈한 문화공원이다. 지난 12월 한 달 동안 이곳의 오래된 가압펌프장 건물에서 해외작가와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예술작업을 진행했다.

벽화 제목은 '용의 노래'로 시민을 위한 쉼터로 사용할 계획이다.

벽화가 그려진 가압펌프장은 문화비축기지의 진입공간이면서 문화마당과 다섯 개의 탱크를 잇는 열린 공간이다. 영국 작가 스티븐 퓨지와 한국의 젊은 작가가 함께 작업한 벽화를 만날 수 있다. 복합적인 색상과 에너지 넘치는 선들은 공원에서 날아다니는 새들이 오래된 공간으로 날아와 용으로 변한다는 전설을 작품화한 것이다.

▲'용의 노래' 벽화 5개 모습(사진=서울시)

거장과 작업하며 영감을 교류한 김민수 작가는 시를 표현했다. 수면에 떠있는 그려진 시와 역동적인 색감을 가진 회화가 조화롭게 어울려서 다섯 폭의 벽화가 완성되었다. 공간의 기본 구성작업은 이정재 작가가 했다.

스티븐 퓨지는 벽화에 관해 “용의 노래는 그 자체로 해석되기보다 노래 자체가 용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카오스(chaos)와 스트링(string)이론을 보면 미세한 분자인 각 개체들은 진동, 반향, 울림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공명은 삶 자체가 용의 노래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비축기지를 통해 동양과 서양의 만남으로 재해석한 이는 김유연(Yu Yeon Kim) 독립큐레이터다. 그는 공원이 시민을 위한 밝고 편안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가압펌프장 외부모습과 작가, 뒤에 벽화가 완성 돼 있다(사진=서울시)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공원인 문화비축기지가 해외작가와 한국작가의 협업으로 어둡던 공간이 아름다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라며 “훌륭한 작품을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여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시민의 문화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