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공간 장위전통시장, 청년작가 신보라 첫 개인展 개최
유휴공간 장위전통시장, 청년작가 신보라 첫 개인展 개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1.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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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를 시각화한 작품 10여 점 선보여, 한 달간 이어져

전통시장과 주거지 재생공간 장위전통시장에서 청년작가의 초청展 신보라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전시명은 ‘바라보는 그리움’이며 신보라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신 작가는 개인이 갖는 트라우마를 시각화한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6일 시작해 내달 6일까지 한 달간 이어진다.

▲신보라,오버랩 No.4, 53x40cm, acrylic on canvas, 2017(도판=인스타그램)

신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트라우마는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일로 한 번쯤은 겪게 되는 일이다. 나에게도 친구처럼 가까웠던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나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였다”라며 “줄곧 나의 사라진 반을 찾고자 하는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작업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움’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인지할 것”이라며 작품을 통해 “언어가 담아낼 수 없는 불안정한 사회적 기억의 본질을 오버랩된 이미지를 통해서 표상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그의 작품 중 Sunflower는 주목할 만하다. 푸른빛 바탕색과 노란색 해바라기의 선명한 색채 대비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작가는 작품에 관해 “해바라기와 같이 인생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라며 “보라색 꽃처럼 굴곡이 있지만 노력한다면 노란 해바라기와 같은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신보라,Sunflower, 50 x 65.1cm, acrylic on canvas, 2019(도판=인스타그램)

전시는 9시부터 6시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이다. 장위전통시장 내 재개발 시작점 은혜 떡집 앞(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68-253)에서 열린다. 전시 작품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신보라 작가 인스타(https://www.instagram.com/sbr333777_painting/)를 확인하면 된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장위전통시장은 재개발로 8월이면 철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