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기생충', 한국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쾌거
봉준호 '기생충', 한국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쾌거
  • 조두림 기자
  • 승인 2020.01.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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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자막의 장벽,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베버리힐스
박양우 장관 축하 인사 전해

한국 영화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골든글로브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LA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지난해도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사진=골든글로브 페이스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LA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역사상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기생충'은 지난해도 한국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사진=Golden Globes facebook)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LA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2020)'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는 미국에서 ‘아카데미상’과 함께 양대 영화상으로 권위가 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가 주관한다. 일각에서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까지 받으면서 '오스카상'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고 분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소감을 통해 "자막의 장벽, 그 1인치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라며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해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에게 좋은 연출로 대한민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우수성을 알린 데 대해 축하와 격려의 뜻을 전달했다. 

박양우 장관은 “미국의 주요 영화상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에서 우리 콘텐츠가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고 있다. 이번 영화상 수상은 세계 최대의 영화 시장인 미국에서 이룬 성과라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 영화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린 또 하나의 쾌거”라며, “봉준호 감독님이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작품들로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고 우리 영화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