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업영화 외면하면 한국영화 미래 없다
비상업영화 외면하면 한국영화 미래 없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1.16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0~27일, ‘제1회 오프 앤 프리 영화제’ 외면당한 영혼들과의 소통


자본의 논리 속에 매몰되어 감상의 권리마저 박탈 당한 채 사장돼 가는 비상업영화의 활성화 맟 보급을 목표로 한 영화제가 열린다.

‘제1회 오프 앤 프리 영화제(공동 집행위원장, 김학순, 한옥희, 작품선정위원장 정재형)’가 오는 11월 20일부터 27일까지 영상자료원 상영관과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열린다.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개막식은 폐막식과 같은 장소인 숙명여대 르네상스 플라자 문신갤러리에서 진행되며, 8일간 선보이는 다양한 출품작은 한국영상자료원와 서강대학교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개막식에는 100여명의 관계자와 내외 귀빈, 출품작 감독, 교수, 학생 등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참여해 ‘제1회 오프앤프리 영화제’의 취지와 의미를 격려해줄 예정이다.

특히 김형수 교수의 미디어 아트 작품상영과 오창근 교수의 디지털과 전통의 만남(디지털 영상과 가야금 연주의 어울림), 김현옥 교수의 영상작품과 댄스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영혼의 개막식 행사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수진 씨의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시간의 공간 운동’ 작품과 장르 소통을 위한 VJ&DJ의 비디오와 음악의 소통을 위한 작품들이 개막식 행사에 공연될 예정이다.

또한 오프 앤 프리 영화제의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오프 앤 프리 인 프랙티스’에는 2009년 제작 완성된 작품들을 초청해 감독들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GV 시간이 마련돼 있다.

초청 작가는 이미영, 김계중, 석성석, 이상우, 이승준, 구동희, 이행준, 안정주, 황선숙 씨 등이 자본의 논리 속에 매몰되어 감상의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사장돼 가는 비상업영화 작품을 선보인다.

▲ 초청작가 이미영 씨의 작품 한 장면.

더불어 “Remember remembrance. 기억을 기억하기” 라는 주제로, 현재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극영화, 비디오아트 영역의 대표적인 작가들을 소개한다.

작품들은 작가 개인의 기억 혹은 공동의 기억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으로, 주관적 시점을 통해 이미지의 본질적 형태 사이의 교환과 소통의 문제들을 다양하게 전달한다.

이외에도 ‘차학경 특별전과 세미나’, ‘국외 비디오아트 작품전’ 및 ‘피나 바우쉬 추모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관객들의 관심을 증폭 시키고 있다.

‘오프 앤 프리 영화제’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한국 영화의 등장, 공식 등록 영화제 70여개 등 한국영화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상영 영화 수는 오히려 줄어드는 기형적인 구조로 인해 자유롭고 독특한 목소리를 내는 크고 작은 다양한 영화들이 설 자리가 들어는 상황에서 탄생했다.

따라서 외면당하고 소외당하며 소통의 루트에서 배제된 작은 영화, 순수 영화, 실험 영화, 익스펜디드 시네마(Expanded Cinema)로까지 영화의 영역을 확장하고 매체간의 융합, 교류를 모색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영화제 관계자는 “첫 출발은 아직 미미하지만 제1회를 시작으로 비상업을 지향하고 영화의 참된 가치를 일깨우는 영화들의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장차 영상언어로 지구촌을 감동시킬 거장들의 탄생을 염원하며 한 걸음 더 脫중앙의 역할과 脫이념의 가치와 脫자본의 사명을 지향하면서 한국영화의 다양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초청작가들의 작품 한 장면들. 

▲ 초청작가 박병래 씨의 작품.

▲ 변재규 작가의 '부산타워'의 한 장면.

▲ 서원태 작가의 '서울역' 작품

▲ 이승준 작가의 '생-바람같은' 한 장면


▲ 전소정 작가의 작품.

▲ 정수연 작가의 '봄이 오면' 작품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