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1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⓶-최우수상·젊은예술가상
[지상중계]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1주년 문화대상 시상식 성료⓶-최우수상·젊은예술가상
  • 조두림 기자/ 사진 정영신 기자
  • 승인 2020.01.20 1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홍신 소설가·홍상문화재단 이사장 특별대상
최우수상(4인)- 배상복 최현춤보존회장(무용), 최진호 조각가(미술-조각), 유홍숙 한복문화학회 인천지회장(공예), 나진억 성동문화재단 교육문화팀장(문화행정)
젊은예술가상(4인)- 이정표 가야금 싱어송라이터(국악), 이은주 아트디렉터(전시기획), 송영인 소리무용단 대표(무용-한국무용), 팝핀현준 팝핀현준아트컴퍼니 대표(국악 대중화)

[⓵-특별대상·문화대상에 이어서]

http://www.s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01

“고난과 시련 없이 신화 역사 성공 이룰 수 없다. 보석이 찬란한 것은 희귀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빛나는 DNA를 가졌고 모질게 갈고 다듬어서 진귀한 보물이 된 것이다. 진정한 대한민국의 인간 명품들이 이 자리에 계신다”(김홍신 소설가·홍상문화재단 이사장)

2020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11주년 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성료했다.

▲ 지난 16일 열린 2020 서울문화투데이 창간11주년 및 문화대상 시상식

이날 시상식은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리꾼 박애리의 차분하고 센스 있는 사회로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수상자 심사위원장이기도 한 일랑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심사위원 이근수 무용평론가/경희대 명예교수, 황순자 매듭명인/한국매듭공예연합회장이 참석했다. 

지난해 특별대상 수상자인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이종덕 단국대 석좌교수, 김후란 문학의집 서울 이사장,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영운 국악방송 사장, 소리꾼 장사익, 송상수 낙안읍성보존회장, 김순옥 웰루체(주) 부사장,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안중원 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대표, 박준영 전 국악방송 사장, 천호선 전 쌈지길 대표,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남준현 종로구 문화관광국장, 박다원 작가, 김순정 성신여대 교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역대 수상자들로는 정명숙 무형문화재 97호 살풀이춤 보유자, 채상묵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 마선숙 시인/소설가, 손연칠 동국대 명예교수, 임재식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장,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이구하 작가 등도 자리해 축하를 전했다.

참석 예정이었던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공식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대신 축하인사를 전해왔다.  

시상식은 타악그룹 공명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2018년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한 공명은 50여 개국에서 130회가 넘는 공연을 선보인 베테랑인 만큼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시상식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후 최미숙 낭송가의 ‘베토벤 교향곡 5번(지연희 作)’ 축시낭송이 이어져 서울 도심 속 낭만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타악그룹 공명
▲타악그룹 공명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문화투데이>가 11주년을 맞았다. 내가 출판인이기 때문에 신문을 10년 넘게 끌고 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이은영 대표의 노고에 격려를 표한다. 아무리 AI시대라 하더라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을 뛰어넘을 수가 없다. 디지털 시대라 해도 아날로그적인 종이신문, 특히 <서울문화투데이>같은 문화전문신문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덕 단국대 석좌교수는 “<서울문화투데이>가 우리나라 문화예술 전문지로서 11년 동안 지탱해 온 것과 문화예술인들을 뒷받침해준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 자리에 오니 구상 선생님의 ‘꽃자리’가 생각난다. <서울문화투데이>도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고 했다. ‘꽃’ 그 자체에 평화롭고 풍요롭고 또 무엇보다도 사랑을 표시하는 의미가 있다. <서울문화투데이>와 문화예술인들이 머물러 문화의 도시와 장소로 활성화돼 문화의 꽃자리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일랑 이종상 화백,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심사위원장

일랑 이종상 심사위원장은 “고려 때 지눌 스님께서는 ‘호시우행(虎視牛行)’ 했다고 전해진다. 호시우행은 호랑이가 사물을 보듯이 예리한 눈으로 옳고 그름을 파악해서 실제 행할 때에는 중간에 그치지 말고 소처럼 꾸준하게 오래오래 하라는 말이다. <서울문화투데이> 창간 당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로, 그것도 또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는 문화전문 신문을 발행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걱정을 했다. 그런데 11살이 됐다. 정말 장한 일이다. 심사위원장으로 항상 호시, 호랑이의 눈으로 10년간 감시를 해왔다. 우보(牛步)는 이은영 발행인이 끈질기게 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문화투데이>가 100년 200년이 갈 수 있도록 격려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가야금 연주자 겸 싱어송라이터 이정표의 축하공연

이후 이날 젊은예술가상(국악)을 수상한 이정표는 지난해 7월 발매한 <경성살롱> 앨범의 수록곡 ‘황성옛터’를 수준급 라이브 무대로 선보여 카메라 세례와 함께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상식을 시작하면서 이은영 본지 서울문화투데이 발행인은 “<서울문화투데이>가 벌써 11년이 됐다. 본지가 여기까지 올 수 있는 데 힘을 보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해마다 좋은 수상자들을 뽑아주시기 위해 굉장히 애를 써주시는 일랑 이종상 선생님께 깊은 마음을 다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서울문화투데이>는 문화언론으로서 역할을 앞으로 10년을 넘어 100년까지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그 기초를 튼튼히 닦는데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우겠다는 소망을 이루는 여정에 앞으로도 문화예술인 여러분들이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배상복 최현춤보존회장(무용), 최진호 조각가/지노조형 대표(미술-조각), 유홍숙 한복문화학회 인천지회장(공예-한복), 나진억 성동문화재단 교육문화팀장(문화행정)이 수상했다. 

배상복 회장은 “무용가로 살면서 그 이름에 걸맞은 삶이 어떤 모습이며, 어떤 삶인지 늘 고민하면서 살고 있다. 이 상을 기인해 앞으로도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고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진호 조각가는 “오늘 제가 입고 있는 자켓은 84년도에 아버님께서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맞춰주신 옷이다. 뜻깊은 일이 있을 때 항상 이 옷을 입는데, 2014년도에 네덜란드 헤이그 국제사법재판소에 해치 제막식을 할 때도 이 옷을 입고 아들과 참석했던 추억이 있다. 작년에 어머님께서 돌아가셨는데 모든 이런 영광이 어머님의 기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더욱더 작업을 열심히 해서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조각들을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더 노력 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배상복 최현춤보존회장
▲최진호 조각가, 지노조형 대표

유홍숙 지회장은 “올해로 우리 전통복식을 연구한 지 43년이 됐다.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감사인사를 드린다. 특히 예전에 화폐 5만원 권 신사임당 전통 의상을 재현해본 적이 있는데, 직접 그 영정을 그리신 일랑 이종상 선생님을 이 자리에서 뵙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나라에서 우리 의상을 알리는 데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진억 팀장은 “먼저 큰 상을 받게 되고, 문화계 원로 분들과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에 함께하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서 일랑 이종상 심사위원장님께서 ‘호시우보’라고 말씀해주신 것처럼 이런 큰 상을 주신 것은 제가 맡은 일에서 앞으로 용맹정진하고 한결같이 꾸준히 하라는 말씀으로 알고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홍숙 한복문화학회 인천지회장
▲나진억 성동문화재단 교육문화팀장

문화대상 시상에 앞서 깜짝 축하공연도 있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소리꾼 장사익 선생은 갑작스러운 축하인사 요청에 “오늘 참 바깥날씨는 찬데 이 안은 훈훈한 것 같다. 상은 이렇게 적재적소에 제대로 주어져야 격이 있고 참 멋있는 것 같다. 오늘 상 받으신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전한 후 미발표 신곡 일부를 불러 청중들의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소리꾼 장사익 선생

젊은예술가상은 이정표 가야금 싱어송라이터/서울예대 초빙교수(국악), 이은주 아트디렉터/아트스페이스 와트 대표(전시기획), 송영인 소리무용단 대표(무용-한국무용), 팝핀현준 팝핀현준아트컴퍼니 대표(국악 대중화)가 각각 수상했다. 

이정표 초빙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전공하면서 이제는 현실 안에서 음악을 어떻게 펼칠 수 있을까 매년 고민하고 있다. 작년 한 해도 열심히 또 음반을 내고 공연했던 것을 칭찬받는 것 같아서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이 상의 의미는 너무 명확한 것 같다. 앞으로 꾸준하게 나만의 영역을 만들어 나가면서 열심히 음악활동을 하고, 한국적인 음악을 만들고 부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은주 대표는 “작년 한 해는 전시기획과 동시에 박사논문도 마치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래서 ‘이제 그만해야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이번 상을 받게 되면서 굉장히 용기를 내게 됐고, 격려도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미술계, 그리고 문화계에서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정표 가야금 싱어송라이터, 서울예대 초빙교수
▲이은주 아트디렉터, 아트스페이스 와트 대표

송영인 대표는 “먼저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제가 지금까지 무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옛 선조들께서 소중히 남겨주신 문화유산을 지켜주신 스승님들 덕분에 배울 수 있었다. 저도 궁중무를 포함한 전통무용의 꽃을 피우기 위해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팝핀현준 대표는 “스트릿 댄스, 랩, 춤, 그래피티, 디제이 등 힙합문화를 하는 힙합아티스트로 거의 30년째 살고 있다. 국악과 콜라보 공연을 처음 한 게 2003년 즈음이었고, 2010년 박애리 씨를 만나면서 국악에 미쳐서 빠지게 됐다. 우리 부부가 만나서 어떤 작품을 보여드렸을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제 길에서, 또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는 젊은예술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전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영인 소리무용단 대표
▲팝핀현준 팝핀현준아트컴퍼니 대표

시상식 행사는 소리꾼 박애리와 팝핀현준 부부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즐거운 인생’이라는 노래에 맞춰 국악과 힙합을 아우른 흥겨운 무대는 부부의 찰떡 호흡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이날 팝핀현준 대표가 젊은예술가상을 수상하면서 박애리(제2회)-팝핀현준(제11회) 부부는 모두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젊은예술가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리꾼 박애리-팝핀현준 부부의 축하공연

한편 시상식은 국악방송과 (주)크라운해태, 문화유산국민신탁이 후원했다. 또한 국악방송 국악tv(kt올레tv251번)를 통해 행사의 전체적인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