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무엇이든 상담하는, ‘토탈 케어 창구’ 구축
마포구 무엇이든 상담하는, ‘토탈 케어 창구’ 구축
  • 이우상 기자
  • 승인 2020.0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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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속 위기 주민이 도움 받을 수 있는 생활밀착행정실천"

지난해 11월 성북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네 모녀가 생활고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다. 모녀는 사고가 있기 넉 달 전 주민센터에서 상담을 받았으나, 건강보험료 등 체납기간이 짧아 복지 위기가구로 발굴되지 못해,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

마포구는 복지 사각지대 속 위기 주민이 제도 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복지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더 나아가 생활 속 크고 작은 불편 해소까지 도와주고자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무엇이든 상담창구’는 마포구는 사소한 생활민원 상담부터 기본적 생존유지를 위한 복지 상담까지 무엇이든 상담하고 도와주는 통합 소통창구다. 오는 2월부터 지역 내 16개 동 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에 설치해 운영한다.

기존 복지ㆍ법률ㆍ세무 등 분야별 전문 상담 창구와 달리, 주민들이 궁금해 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라면 민원 종류와 경중ㆍ소관 기관에 관계없이 ‘무엇이든’ 상담하고 그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는 시도는 창구이다. 이번이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이다.

평소 소통과 혁신을 통한 생활밀착행정을 강조해왔던 유 구청장의 신념이 담겨있는 구의 올해 최고 역점사업이다.

▲지난 30일 마포구청에서 열린 '무엇이든 상담창구'발대식에서 유동균 마포구청장과 상담창구 전담직원 모습(사진=마포구)

 지역 내 16개 동 주민센터와 구청 민원여권과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방문한 주민들은 복지ㆍ주택ㆍ보건ㆍ청소ㆍ일자리ㆍ 재난안전ㆍ문화ㆍ관광 등 각종 일반 민원 사항은 물론 MH마포하우징 사업, 무상 교복 지원 사업 등과 같은 구의 정책 사업에 대해서도 상담 받을 수 있다.

또한 채무관련 금융 문제부터 범죄피해 및 심리 상담까지 자치구 소관업무는 아니더라도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모두 전담직원이 상담해 주고 해당 처리 기관를 연계해준다. 미해결된 상담은 추가 상담 및 안부 확인 등을 통해 지속 관리한다.

‘무엇이든 상담창구’는 단순 응대 민원처리 방식에서 벗어나 접수된 모든 민원 사항을 사후 관리하고 필요시에는 사례관리까지 연계하는 ‘공공 토탈 케어시스템’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구는 사업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15년 이상 경력의 행정 경험이 풍부한 6급 공무원을 전담직원으로 배치했다. 이들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발휘해 복지사각지대 및 각종 어려움에 처한 주민들의 도우미로 또 제3자의 어려움을 발굴해 관련부서에 신고하는 접수창구로서 적극 행정을 펼칠 예정이다.

상담창구의 정식 운영을 앞두고, 구는 지난 30일 오후 2시 마포구청 시청각실에서 전담직원 34명과 함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주민센터가 도와드립니다” 슬로건을 외치며 발대식을 가졌다. 이어 전담직원들의 공감 능력 및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 교육도 실시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살고 있지만, 아직 우리 주변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매우 많다”라며 “생존권이 걸린 문제뿐만 아니라, 주민이 궁금해 하는 것,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무엇이든 상담창구'를 시작으로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가슴 따뜻한 행정을 실현해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