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제본?서울도서관 ‘앞장과 뒷장’展으로 살펴
예술제본?서울도서관 ‘앞장과 뒷장’展으로 살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2.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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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예술제본 공방 ‘렉또베르쏘’ 기념, 책 문화 전시로 풀어내

서울도서관은 한국 예술제본의 20년 역사를 돌아보고, 예술제본의 가치를 소개하기 위한 ‘앞장과 뒷장’展을 오는 4일부터 2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99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예술제본 공방 ‘렉또베르쏘’의 20주년을 기념하고, 기록물이나 낡은 책을 견고하게 보존하는 제본 방식 ‘예술제본’이 우리나라 책 문화에 끼친 영향을 알리고자 한다.

전시 구성은 ‘렉또베르쏘’가 거쳐 온 다섯 곳의 공간을 시간의 순서대로 보여주며, 예술제본 작품 100여점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또한 시기별 작품과 활동,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예술제본에 입문한 초심자가 만든 예술제본 책부터 십여 년 이상의 경력으로 ‘를리외르(Relieur)’라고 부르는 전문 제본가의 작품까지 함께 선보인다.

▲예술제본 작품사진(라퐁텐 우화 / 장 드 라퐁텐 지음)(사진=서울시)

특히 수년 간 작업한 박경리의 토지 전집(전 21권)과 빛나는 순간을 직접 그리거나 사진을 찍어 엮어 만든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작품집, 책 낱장을 분해한 후 공들여 보수·복원한 특별한 의미의 성경 등 각자의 역사가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렉또베르쏘의 예술제본가들이 2011년부터 참가하고 있는 프랑스 국제 예술제본 비엔날레(Biennales Mondiales de la Reliure d'Art)의 출품작도 전시된다. 라퐁텐 우화집, 빅토르 위고의 시집, 카뮈의 이방인 등 해외에서 인정받은 수상작도 전시한다.

또한 시민들에게 예술제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전시와 관련된 서울도서관 소장 도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중 기획전시실에 방문하면 누구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해 오는15일 오후 2시에는 책 ‘제본’과 ‘제본가’의 역할을 이해하고, 현대의 책 문화 속 예술제본의 의미를 알아보기 위한 연계 강연 ‘책을 지키는 사람들’이 진행된다.

▲예술제본 작품사진 (토지(전21권) / 박경리 지음)(사진=서울시)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앞장과 뒷장展'과 '책을 지키는 사람들' 강연을 통해 오랜 역사 속에서 책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바란다”라며 “올해도 많은 시민들이 서울도서관에서 전시와 강연에 참여해 책 문화를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서울도서관 운영 시간 중에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그 외 문의사항은 서울도서관(02-2133-0242)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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