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 ‘신관웅 빅 밴드’가 떴다!
대학로에 ‘신관웅 빅 밴드’가 떴다!
  • 이소영 기자
  • 승인 2009.11.17 10: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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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15일‘대학로 마로니에 재즈 페스티벌’ 개최


신관웅 밴드, 송준서, 박병조, 이정식 등 우리나라의 재즈 밴드의 효시부터 차세대 밴드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재즈의 향연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펼쳐졌다.

▲ 우리나라 재즈 밴드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신관웅 빅 밴드'는  '마로니에 재즈 페스티벌'에서 오후 5시 30분쯤 공연했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지난 11월 15일 오후 3시부터 5시간 동안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2009 대학로 마로니에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대학로문화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에 지역 주민과 대학로를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젊음과 문화예술의 거리인 대학로의 이미지를 높이고, 나아가 세계적인 문화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흑인 민속음악과 백인 유럽음악의 결합으로 미국에서 생겨난 ‘재즈’는 즉흥연주에서 느낄 수 있는 창조성과 활력, 연주자의 개성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래 재즈는 여러 가지 차별이나 기성개념에 반항하면서 퍼레이드의 행진음악에서 댄스음악, 그리고 감상을 위한 음악으로 발전했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스타일을 창출하며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현대음악의 괄목할 만한 음악의 장르로 평가되고 있다.

▲ 이정식 밴드의 이정식 씨

2009 대학로 마로니에 재즈 페스티벌은 ‘송준서 밴드’와 ‘이정식 밴드’의 식전무대로 시작해, 간단한 개막행사 후 본격적인 축하 공연이 4시간여동안 이어졌다.

송준서 씨는 버클리음악대학교를 졸업하고 작곡가와 재즈피아니스트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이정식 씨는 수원여자대학교 대중음악과 교수로 재즈전문 라디오 프로그램 'All that jazz‘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이어진 축하공연은 신광웅 빅 밴드, 말로, 해금, 스포츠댄스, 밸리, 힙합, 한상원 밴드, 마술쇼 등 다채롭고 이색적인 프로그램들로 꾸며졌다.

특히 지난 1995년 결성된 국내 최초 재즈 빅 밴드(Big Band)로 우리나라 빅 밴드의 성장을 이끌어 낸 원동력이었던 신관웅 한국재즈협회 회장이 이끄는 ‘신관웅 밴드’의 공연은 가히 눈여겨볼 만했다.

지금 재즈 빅밴드의 후발주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도 제1세대 빅밴드인 신관웅 빅밴드가 모태가 됐기 때문이다.

빅 밴드는 10인조 이상으로 구성된 규모가 큰 밴드를 말하며, 주로 트럼펫이나 트럼본, 테너, 알토 색소폰 등 관악기가 중심이 된 브라스 밴드(brass band)가 내뿜는 에너지와 사운드의 조화가 특징이다.

더불어 축제에는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참여행사도 마련됐다.

세계의 청렴 사례들과 국내의 청렴문제들을 퀴즈와 이벤트로 함께 하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 홍보단 ‘싹’과 동덕여대 흑백사진동아리 ‘푸른자리’의 전시회, 서강대학교 마술동아리 Masu-z의 마술쇼 등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와인과 치즈를 소개하고 판매도 하는 고려대 와인 동아리 소믈리에, 차와 쿠키를 판매하는 데코 동아리 공간, 먹거리 장터 등에서 감미로운 재즈 선율에 어울리는 음식도 즐길 수 있었다.

서울문화투데이 이소영 기자 syl@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