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애국단원ㆍ대한민국임시정부 항일유산 문화재 등록
한인애국단원ㆍ대한민국임시정부 항일유산 문화재 등록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2.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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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ㆍ'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 등

문화재청은 총 5건의 항일유산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는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한인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ㆍ‘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ㆍ‘대한민국임시정부 문영박 추조 및 문원만 특발’ㆍ‘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등 총 5건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3-1호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는 1930년대 초 한국독립운동이 침체되자 김구가 일본 수뇌를 암살하고자 비밀리에 조직한 한인애국단 단원들의 편지와 봉투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3-1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최흥식 편지 및 봉투(사진=문화재청)

해당 유물은 ‘김영구가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ㆍ‘최흥식이 곽윤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ㆍ‘이덕주가 김정애에게 보낸 편지 및 봉투’ 총 7점으로, 상해에 있는 김구와의 연락체계, 거사준비 상황 등 한인애국단 활동상을 엿볼 수 있다. 이들 한인애국단 활동은 한국독립운동사의 큰 전환을 이룬 역할을 해 역사 가치가 크며, 활동이 비밀스럽게 전개돼 매우 드물고 귀중한 자료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3-2호 ‘한인애국단원 이력서 및 봉투’는 김구가 일본수뇌 암살을 목적으로 비밀리에 조직한 한인애국단에 소속된 유상근ㆍ이덕주ㆍ유진식의 이력서와 봉투 총 6점이다. 이력서에는 자필의 출생지ㆍ이름ㆍ학력ㆍ경력 등 상세 신원 내역이 담겨있다. 해당 유물은 한인애국단에 입단해 대일 의열투쟁 거사의 최일선 요원으로 나섰다 체포된 청년 독립투사의 신상을 새롭게 밝혀줄 원본으로 희귀 자료이자, 독립운동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3-1호 '한인애국단원 편지 및 봉투'- 이덕주 편지 및 봉투(사진=문화재청)

국가등록문화재 제774-1호 ‘대한민국임시정부 이교재 위임장 및 상해격발’은 독립운동가 이교재(李敎載, 1887~1933)가 상해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방문해 국내에 들여온 문서다. ‘이교재 위임장’은 이교재를 경상남북도 상주(常駐)대표로 임명한다는 문서며 ‘상해격발’은 이중광을 국내와 일본의 특파원으로 임명한다는 내용과 함께 특파원의 임무와 임시정부의 사명을 국내외 동포에게 알리고 협조하는 문서다. 1930년 전후 임시정부가 국내와 꾸준히 연락하면서 조직과 자금을 확보하려 한 구체적인 증거로 볼 수 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4-2호 ‘대한민국임시정부 문영박 추조 및 문원만 특발’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31년에 경북 달성에 거주하다 사망한 문영박(文永樸, 1880~1930)의 유족에게 조의를 표명한 추조와 문영박의 아들인 문원만에게 활동을 위한 지원금을 요청한 특발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4-3호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조완구 김구 서명 편지(사진=문화재청)

독립운동가 이교재(李敎載, 1887~1933)가 임시정부로부터 유족에게 전달하기 위해 수령한 문서로 해당 유물은 당시 임시정부가 필요한 상비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또 국내 유지와 어떻게 접선했는지를 살필 수 있는 자료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4-3호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는 독립운동가 이교재가 대한민국임시정부로부터 받아온 문서들이다. 임시정부 활동을 위한 지원금을 요청한 내용과 사망한 독립운동가에게 조의를 표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1931년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국제정세의 대변동으로 독립운동 재흥의 호기가 왔다판단한 임시정부가 재정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독립운동 자금 조달을 어떻게 실행했는지 추정해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된 항일유산을 문화재 5건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