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기록 제조기‘기생충’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앞으로의 수상 가능성은?
新기록 제조기‘기생충’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앞으로의 수상 가능성은?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2.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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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영화상과 작품상 수상 기대↑... '기억의 부재' 수상 실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로는 물론 아시아 영화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에 도전한 지 57년 만에 쓴 새 역사다.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ㆍ한진원 작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기생충' 외 각본상 후보로는 '나이브스아웃'ㆍ'결혼 이야기'ㆍ'1917'ㆍ'원스 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올랐다. 

지난 1929년부터 시작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일명 '오스카'로도 불리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상을 수여한다.

▲기생충 영화 일부 캡쳐(사진=CJENM)

기생충은 각본상을 포함해 작품ㆍ감독ㆍ편집ㆍ미술ㆍ국제영화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날 후보에 올랐던 미술상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펀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게 돌아간 가운데, 각 다른 부문 수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으로 편집상과 국제장편영화상ㆍ감독상ㆍ작품상 수상이 남아있다. 이중 국제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후보에는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ㆍ'레미제라블'(프랑스)ㆍ'허니랜드'(북마케도니아), '코퍼스 크리스티'(폴란드)다. ‘기생충’은 영미권 영화 속, 유일한 비영어권 작품으로 작품상 후보로 올랐다. 골든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최고의 작품에 주어지는 작품상 후보에는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V페라리'ㆍ'아이리시맨'ㆍ'조조래빗'ㆍ'조커'ㆍ'작은아씨들'ㆍ'1917'ㆍ'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ㆍ'결혼 이야기'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기생충'과 '1917'이 격돌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감독상은 '아이리시맨'ㆍ'조커'ㆍ'1917'ㆍ'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경쟁하게 됐다.

한편 세월호 참사의 현장 상황을 담담하게 담아내며 주목을 받은 '기억의 부재'는 안타깝게 수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