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3.15의 미래적 해석...'새로운 시(詩)의 시대’展 개최
경남도립미술관 3.15의 미래적 해석...'새로운 시(詩)의 시대’展 개최
  • 정영신 기자
  • 승인 2020.02.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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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의거 60주년 맞아...7人 작가 작품 선보여, 미래 전망 열린 해석 지표 선보여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20일부터 5월 17일까지 ‘새로운 시(詩)의 시대’展을 개최한다.

전시는 강태훈ㆍ박찬경ㆍ서용선ㆍ이서재ㆍ정윤선ㆍ최수환ㆍ홍순명 총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3층 4, 5전시실과 중앙홀에 작품을 선보인다.

‘새로운 시의 시대’展은 3.15의거 60주년을 맞이해 개최되는 전시다. 3.15를 기념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기 보단 3.15를 비롯한 역사적 사건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나 그동안 모르고 있고, 망각되어 왔던 사실과 사건 등을 드러내고자 기획됐다. 3.15를 과거에 발생한 사건으로 주목하는 것이 아닌 지금, 나아가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열린 해석의 지표로 바라본다.

▲강태훈 결코 목적지에 도달 할 수 없는 산책#2,혼합재료,10x30x66,10x30x55cm,2015(도판=경남도립미술관)

이번 전시 기획자는 “역사에서 미처 드러나지 못한 원형적 동기나 실체가 무엇인지, 그 파장은 오늘날 우리의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작동하고 있는지를 동시대 미술로 사유 해보고자 한다”라는 기획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전시는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세계를 감지하고 식별/구별하며, 현재를 인식하는 과정으로 구성돼, 전시 관람은 5전시실ㆍ중앙홀ㆍ4전시실 순으로 보는 것이 좋다.

도입부인 5전시실은 홍순명 작가의 ‘사이드 스케이프’ 연작과 이서재의 ‘집의 역사’로 시작한다. 명확하지 않은,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있고 그 파장을 직관하고 기억해야할 것들이 감지된다.

▲박찬경, 시민의 숲, 3채널비디오,흑백, 사운드(3D), 26' 6초, 스틸컷, 2016(도판=경남도립미술관)

실제와 허구를 오가며 역사를 재구성하는 박찬경 작가는 ‘시민의 숲’을 출품했다. 이 작품은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혼란스럽고 비극적인 한국현대사에서 목소리 없이 죽어간 사람들을 애도한다. 최수환 작가는 작품이 설치/점유된 전시공간을 해석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3층 중앙홀에는 강태훈 작가의 영상설치 작업 ‘Dead-end#2’와 ‘죽음 위의 갈라쇼’ 등이 전시된다. 4전시실에서는 군집화 된 사람을 통해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업으로 구성된다. 또한 정윤선 작가의 ‘무주의 맹시’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현장 설치작업이다.

▲서용선, 서있는사람들,215x451cm.acrylic on canvas, 2006(도판=경남도립미술관)

서용선 작가는 동학농민운동, 세계대전, 한국전쟁 등과 같은 역사적 사건과 도시의 인간 군상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거대한 담론의 역사에서 미시적이고 사유 불가능했던 현상들을 예술적 상상으로 끌어올려 새로운 가능성으로서 역사를 보라본다. 전시는 자유ㆍ민주ㆍ정의 등으로 이름 지어진 시들의 역사적 가치를 세심하게 따지고 본질에 다가서려는 시도 등을 보여준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gyeongnam.go.kr/)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