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최지우가 열 받게 해서…”
고현정 “최지우가 열 받게 해서…”
  • 박솔빈 인턴기자
  • 승인 2009.11.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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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싸움 실제로… 영화 ‘여배우들’ 제작보고회서 고백

11월 17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여배우들’의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고현정이 영화 속 최지우와의 싸움이 실제라고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왼쪽부터 영화 '여배우들'에 출연한 배우 김옥빈, 김민희, 최지우, 고현정, 이미숙, 윤여정

윤여정, 이미숙,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톱스타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현정은 “최지우가 너무 예뻐 샘 났다. 열 받게 하더라”며 고백했다.

이에 최지우도 “처음 보자마자 싸우는 신을 찍었는데, 이마를 탁 치는 장면에서는 너무 화가 났다”고 거들었다. 

이미숙이 “그 장면을 찍을 때가 고현정이 인기가 적을 때였다”며 “최지우와 싸우는 장면 촬영할 때는 고현정이 ‘선덕여왕’ 찍기 전이었고 최지우는 한류로 뜰 때였다. 둘이 정말 싸웠다”고 증언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이재용 감독은 “여배우들은 정말 기가 세더군요”라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영화 여배우는 각 세대별의 대표 여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다. 여배우들의 언어로 영화를 완성했으므로 공동각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녀들이 정말 진심을 이야기 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재용 감독이 “나는 상황만 주고 많은 부분들은 여배우들이 채워나갔다”고 말하자 이미숙이 “그런 상황이 몽롱했었고 그 신을 어떻게 찍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감독과 배우들의 논의 끝에 탄생했다는 이번 영화에 대해 이 감독은 “한번쯤 이런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여배우들도 내 뜻을 많이 이해해줬고 공감을 해줬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영화가 완성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영화 ‘여배우들’은 기 센 여배우들이 크리스마스 이브, 패션지 화보 촬영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영화 ‘정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등을 연출해 ‘스크린의 스타일리스트’로 불리는 이재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개봉일은 오는 12월 10일.

서울문화투데이 박솔빈 인턴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