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현대무용 만나 新장르‘ 적벽’
판소리와 현대무용 만나 新장르‘ 적벽’
  • 이가온 기자
  • 승인 2020.02.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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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 맞는 공연...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
‘적벽대전’장면 옮겨와, ‘부채’ 무대 위 언어

정동극장은 올해 첫 레퍼토리 공연으로 <적벽>(연출_정호붕/안무_김봉순)을 올린다. <적벽>은 지난 2017년 정동극장 전통 창작공연 개발 사업 ‘창작ing’ 무대 첫 선 이후, 2018-2019 연속 공연된 정동극장 대표 레퍼토리다.

올해 4연을 맞는 <적벽>은 판소리와 현대무용의 만남으로 전통예술의 新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 ‘젊고 매서운 적벽’ㆍ‘삼국지를 가장 입체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판소리 뮤지컬로 완성시킨 작품’이란 평이었다. 제7회 이데이일리 문화대상 상반기 추천작ㆍ제7회 예그린 뮤지컬 어워드 3개 부문(안무상ㆍ여우신인상ㆍ앙상블상)노미네이트 되는 등 전통 창작 공연으로 기념적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적벽'공연모습(사진=정동극장)

<적벽>은 칼군무와 판소리 합창ㆍ라이브 밴드로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명장면들을 쏟아낸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판소리와 휘몰아치는 현대 무용을 통해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타 전통 창작 공연에서는 만나 볼 수 없는 강한 매력으로 지난 2018년부터 팬덤을 확보했다. 하나의 장르 공연을 규정지을 수 없는 <적벽>은 4연을 맞아 ‘이제는 “적벽”이 장르다!’를 선포하며 기세등등한 귀환을 알렸다.

공연은 판소리 마당 중 장중한 대목이 많은 ‘적벽가’중 가장 흥미로운 ‘적벽대전’ 장면을 다룬다. 삼국지 세 영웅 유비ㆍ관우ㆍ장비와 조조의 전쟁이 감각적인 소리와 생동감 넘치는 군무 표현된다. 불타오르는 치열한 전장의 상황, 적벽에서 판소리가 합창이 되고 일사불란한 춤이 피어오르며 역동적인 무대가 이어진다.

▲'적벽' 무대 위에 오른 붉은 부채(사진=정동극장)

특히 ‘부채’를 활용한 움직임 연출은 공연의 백미다. ‘부채’의 움직임은 무대 위 하나의 ‘언어’로 작용한다. 흰색과 붉은색의 부채들은 전장 속 병사들의 창과 방패가 되고 동남풍이 되었다 타오르는 불길로 표현된다.

매회 펼쳐지는 웅장한 판소리 합창과 라이브 밴드는 <적벽>만의 매력 포인트다. 극의 전개를 창으로 해설하는 역할인 도창과 판소리 합창의 밸런스는 기존 판소리 극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대중적 음악성을 선보인다.

전통 창작 공연으로서는 보기 드문 행보를 보여 온 <적벽>. 올해 정동극장 개관25주년과 함께 오는 14일 위풍당당한 출발을 알린다. 관람료 R석 60,000원 / S석 4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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