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자화상Ⅱ - 나를 보다’展
경남도립미술관, '자화상Ⅱ - 나를 보다’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2.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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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오독립선언서ㆍ3.1독립선언서 등 선보여
영남화단 작가 문신ㆍ전혁림ㆍ박생광ㆍ허민 등 작품

경남도립미술관은 예술의전당과 함께 서화미술특별전 ‘자화상(自畵像)Ⅱ - 나를 보다’展을 오는 20일 부터 5월 17일까지 개최한다. 도립미술관 1,2,3전시실 전시가 진행된다.

전시는 조선말기와 대한제국ㆍ일제강점기ㆍ대한민국 수립 등 역사적 사건의 관련 서화 및 작품을 통해 전환기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한다. 무오독립선언서ㆍ3.1독립선언서를 비롯 당대 최고 서화가의 작품까지 20세기 초를 대표할 각계각층의 서화ㆍ유물ㆍ사진 등 예당 소장품 2점을 포함한, 10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1년 전 예술의전당 서화미술특별전 ‘자화상-나를 보다’展 에선 볼 수 없던 ‘영남지역’미술 작품이 추가돼, 전시구성이 보다 풍성해졌다.

▲이육사,묵란도,종이에수묵,24x33.5cm,개인소장,1944년(도판=경남도립미술관)

‘자화상Ⅱ – 나를 보다’展은 변혁기 우리 예술 횡단면의 전모를 있는 그대로 보고, 우리 서화 미술의 미래를 100년 전 ‘독립정신’에서부터 모색한다. 조선 말기에서 시작하여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 분단정국에 까지 이어진다. 조선말기 고종에서부터 해방 후 김구 선생까지 이 땅의 인물들의 고뇌가 묻어난 친필 유묵이 전시되며, 장승업에서부터 고희동을 지나 이쾌대까지 서화 미술의 변화 양상을 확인해볼 수 있다.

강제 병합 이후 일본의 영향ㆍ해방 후 월북으로 잊힌 작가 등 변혁기 한국 서화미술의 자화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전시다.

▲정종여,참새,종이에수묵,19.3x31cm,1982년(도판=경남도립미술관)

조선의 서화가들은 19세기말부터 일본으로 유학하여 미술을 배웠고, 일본과 꾸준히 교류했다. 강제병합 이후에도 고희동, 나혜석, 김관호 등이 일본 유학을 통해 서양화를 배웠으며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불렸다. 일본 화가들은 조선 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일본의 키워드에 ‘직시’해 근대 서화미술사에서 재조명한다. 해방 이후 북으로 남으로 오고 간 월북 - 월남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영남화단을 대표해 문신ㆍ전혁림ㆍ박생광ㆍ허민 등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며, 이를 통해 수도권과는 다른 문화적 토양에서 만들어진 영남지역 화풍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남도립미술관 홈페이지를(http://www.gyeongnam.go.kr/)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