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 영상ㆍ뉴미디어 등 차별 기획展
부산현대미술관 영상ㆍ뉴미디어 등 차별 기획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2.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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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 in Motion’展‘'ㆍ기술'에 관하여’展 등

부산현대미술관이 상반기 전시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지난달부터 ‘Emotion in Motion’展이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25일부터는 ‘'기술'에 관하여’展을 선보인다. 올해 부산현대미술관은 영상과 뉴미디어ㆍ테크놀로지 아트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된 기획전시를 준비했다.

▲KEEN, <아무도 살지 않는다.>, 공간의 가변설치, 2020(사진=Emotion in Motion전시,부산현대미술관)

움직이는 작품을 통해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Emotion in Motion’展이  전시실2에서 진행되고 있다. 키네틱 작품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작가와 팀ㆍKEENㆍ김현명ㆍ윤성필ㆍ장지아ㆍ정성윤ㆍ최수환ㆍ최종운ㆍ빌 비올라(Bill Viola)의 영상과 설치ㆍ뉴미디어ㆍ사진 기반의 작품 16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움직임이 있는 키네틱 아트나 영상 작품의 단순한 기계적 움직임뿐 아니라 작품 움직임과 연관된 다양한 사고와 감성을 통한 교감을 유도한다. 중세 기독교 미술(종교미술)부터 유럽 산업혁명을 거쳐 현재까지 영향을 주는 전통 미술의 역할과 개념을 재확인하고, 과거 아티스트의 고민과 목표 등을 오늘날 동시대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돌아보게 한다.

특히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수ㆍ정찬호 작가로 구성된 작가듀오 KEEN은 지역 곳곳에서 채집한 오래된 문 150여개를 이용한 대형 작업을 주목할 만 하다.

▲김현명, <기억하는 회로들>, 4채널 영상, ed. 1/1, 2020(사진=Emotion in Motion전시,부산현대미술관)

‘'기술'에 관하여’展은 오는 25일부터 부산현대미술관 지하 1층 전시실 3,4,5에서 개최예정이다. 김대홍ㆍ김승영ㆍ노해율ㆍ신형섭ㆍ안수진ㆍ이광기ㆍ조덕현ㆍ한진수ㆍ지문(Zimoun, 스위스) 등 지역 작가를 포함한 국내외 작가 9명의 설치작품 25점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기본적인 기계장치를 활용하는 로우-테크놀러지(Low-Technology) 기반의 미술작품을 살핀다. 하이-테크놀러지(High-Technology)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우리 사회와 동시대미술에서 로우-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예술작품이 미술과 기술이라는 두 영역을 어떤 식으로 매개하며 새로운 미적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묻는다. 

▲조덕현, <음(音)의 정원> 전시장면(사진='기술'에 관하여’展, 부산현대미술관)

오늘날 기술과 미술의 어원인 ‘테크네(technē, Gr.)’와 ‘아르스(ars, La.)’가 지녔던 원래의 의미가 오늘날 새로운 미술과 기술을 지시하는데 유효할 수 있는지에 주목하면서, 기술을 작품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참여 작가들의 ‘기술’과 ‘미술’에 대한 관점이 현대미술의 근원적이고 미학적인 면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특히 조덕현 작가의 <음의 정원> 작품은 대형 스크린에 투영된 식물과 오브제들의 그림자와 음악의 접목이 인상적이다. 그가 발표한 시리즈 중 가장 큰 규모의 설치작품이다. 또한  부산 출신인 김대홍 작가의 비닐봉지 로봇 작업은 일상의 재료와 장난감을 접목한 기발함이 돋보인다.

두 전시는 오는 7월 26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평일은 6시까지, 금, 토요일은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부산현대미술관 홈페이지(http://www.busan.go.kr/moca) 참고 또는 전화 문의(051-220-7400)를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