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현대차 시리즈' 작가 선정, 국현 선집 출간예정
양혜규 '현대차 시리즈' 작가 선정, 국현 선집 출간예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2.26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무대에 한국 동시대 미술 가능성 보여줘
독일 기반 왕성하게 활동, 하반기 전시 신작 공개
국현 코로나19여파 내달 8까지 휴관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에 양혜규 작가를 선정을 발표했다. 토속적인 재료로 구성한 복합적인 조각과 대형 설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양 작가는 서사와 추상의 관계성ㆍ여성성ㆍ 이주와 경계 등을 주제로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하반기 열릴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展에는 설치, 조각, 회화 등 작품 40여 점을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양혜규, 《침묵의 저장고 – 클릭된 속심》 전시 전경, 킨들 현대미술센터, 베를린, 독일, 2017(사진= Jens Ziehe)

1990년대 중반부터 서울과 독일을 기반으로 왕성하게 활동해 온 양혜규(Haegue Yang, 1971년 서울 생)작가는 베니스 비엔날레ㆍ카셀 도쿠멘타 13 등 대형 국제 미술행사에 초대됐다. 최근에는 파리 퐁피두센터ㆍ쾰른 루트비히 미술관ㆍ뉴욕 현대미술관ㆍ테이트 모던 등 권위 있는 기관에서 초대전을 개최 및 소장품을 전시하며 국제무대에서 동시대 미술가 중 중요한 위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과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볼프강 한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모교인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 순수미술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양혜규 작가는 인물과 사건, 현상을 포함하는 작가의 방대한 문화적 참조물을 매력적인 조형 언어로 재해석해 왔다. 작품에 등장하는 참조물은 낯설지만 새로운 인과관계로 재배열해, 역사성을 넘어 현재에 도달한다. 작가는 대량생산된 기성품을 활용하는 레디메이드 기법과 노동 집약적 작업 과정을 취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세계는 단순한 이해와 교훈적 사고의 문턱을 넘어 지적 깊이와 시각적으로 강렬한 조형성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양혜규, 이상한 열매, 2012-2013. 《불확실성의 원뿔》 전시 전경, 배스 미술관, 마이애미, 미국, 2019(사진= Zachary Balber)

특히 ‘살림’이라는 주제는 작가의 오랜 관심사이다. 신작 '소리 나는 조각의 사중주'(가제)는 가정/일상생활에 활용되는 오브제를 인체에 대응해 물리적 규모 확장과 증폭·변형으로 보다 은유적이고 사유적인 의미가 전한다.

신작도 공개할 예정이다. 신작은 공기의 온·습도 차이로 생기는 대기의 움직임과 같은 자연 현상을 디지털 벽화와 대형 풍선 형태의 광고 설치물로 형상화했다. 냄새ㆍ빛 등 비가시적인 감각을 다뤄온 지난 작업의 연장선이다.

높이 10m, 움직이는 블라인드 조각 ‘침묵의 저장고-클릭된 속심'은 서울박스에 설치된다. 과거 맥주 양조장이던 베를린의 킨들 현대미술센터 보일러 하우스에 지난 2017년 설치됐던 작품이다. 15여 년에 걸쳐 양 작가가 전개한 블라인드의 설치의 최근 발전단계를 보여준다.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展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오는 8월 29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양혜규, 사변적 연대의 좌표, 2019. 《불확실성의 원뿔》 전시 전경, 배스 미술관, 마이애미, 미국, 2019(사진= Zachary Balber)

한편 국현은 코로나의 여파로 내달 8까지 휴관하며, 재개관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변동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17년 말 작가 선정 직후부터 약 3년 간 미술관과 협업해 작가연구를 집약한 선집 『가름과 묶음: 양혜규에 관한 글 모음 2001-2020』이 곧 출간된다”라며 “동시대 국제 미술계에서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양혜규의 이번 대규모 개인전은 그의 작품세계를 다방면으로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