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비트갤러리, 김근중 ‘Natural Being’展
아트비트갤러리, 김근중 ‘Natural Being’展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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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까지.. 퇴임이후 열리는 첫 전시, 30여점 선보여

서울 북촌 아트비트갤러리에서는 지난달부터 김근중 개인전 ‘Natural Being’가 이어지고 있다.

존재를 탐구하는, 김근중 작가는 작품을 통해 자신이 지향하는 'Natural Being(존재)', 자연이 된 그 무엇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김 작가가 평생 화업의 화두 삼아온 ‘해체하면서도 현상을 거스르지 않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 3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가천대학교 교수 퇴임이후 이뤄지는 첫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나의 마음이, 나의 몸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상하좌우 경계나 틀이 없이 흐르는 상태, 선이 오건 악이 오건 나의 것으로 수용하는 존재 자체의 자유로운 모습이다”라며 “꽃이 되었든, 추상이 되었든 아니면 개념이 되었든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 자체로 흐르는 것으로 존재한다. 삶에 있어서의 환희와 고통 모두가 생동하는 열린 존재의 지혜의 장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에 희노애락 모두가 선정(襌定)이요, 영적 축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20-2’는 과거 꽃에 대한 내면의식을 추상적으로 드러냈던 작품의 연장선에 있다. 꽃이라는 개체를 모든 존재들의 양태로 보고 그것들이 갖고있는 생태적 요소와 움직임과 주변상황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김근중,Natural Being(存在)20-2, 2020, 162x130cm, Mixed media and pigment on canvas(도판=아트비트갤러리)

대표작 ‘19-2’는 삼라만상의 대자연의 무한한 갈피들, 곧 살아오면서 겪은 현실의 문제ㆍ현상 등을 시각적으로 표출한 점에서 인상 깊은 작품이다.

▲김근중,Natural Being(存在)19-2, 2019, 162x130cm, Plaster bandage and pigment on canvas(도판=아트비트갤러리)

'세상에 선악이란 없다. 다만 선악이라는 생각만이 있을 뿐이다'라는 작가의 생각에서 출발하는 작품들을 통해 인간이 삶에서 느끼는 고통에 대해 고민하고, 삶에서 필요한 궁극과제를 고민하게 한다. 그러면서 결국 불안정한 삶 속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은 ‘자연’ 그대로에서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전시의 이해를 돕는 '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7일 오후 3시 -5시 진행 될 예정이며 전시는 오는 17일까지 아트비트갤러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에 관한 상세 문의는 02-738-55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