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전시'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展, 코로나19에도 일상은 이어진다
웹 전시'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展, 코로나19에도 일상은 이어진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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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ㆍ박유아ㆍ신미경ㆍ 윤애영 작가 4인 웹 전시...일상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달라

코로나19의 여파로 미술관과 주요 갤러리들이 휴관했다. 감염증 확산의 공포, 외국 여행마저 자유롭지 못해지며 일종의 고립을 겪는 요즘. “전시는 계속 되어야 한다”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에 ‘온라인(웹) 전시’로 휴식을 선사하는 전시가 있다.

‘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展으로 김홍식ㆍ박유아ㆍ신미경ㆍ윤애영 4인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조은정 기획자는 전시 제목에 관해 "체조선수인 화자(話者)가 사고를 이기고 육체와 정신의 균형을 맞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인 『Way of the Peaceful warrior』에서 따왔다. 책에서는 밥 먹는 행위마저 일종의 정신수련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일상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다른 삶이 펼쳐지는 것이다“라며 “감염증은 A.카뮈의 「페스트」도 소환했다. 포비아를 만들어낸 병은 어느 순간 지나고 우리의 일상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웹 전시 '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展 을 방문(https://sixshop.com/bluecs)하면 작가약력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

그러면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교육받고 서울, 뉴욕, 런던, 파리라는 대도시에서 작가로서 살아간다. 이들은 숨을 고르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에 미소를 보내곤 한다. 마치 평화의 전사(a peaceful warrior)처럼 목표를 향해 가는 길 자체가 행복임을 알기 때문이다”하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즉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의 시간에 대응으로 개최되는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홍식ㆍ뉴욕에 거주하는 박유아ㆍ런던에 거주하는 신미경ㆍ파리에 거주하는 윤애영 작가의 작품을 온라인 상에서 만날 수 있다.

김홍식은 미술관 안에서 비켜가는 시선, 이미지를 채집하는 인간의 욕망을 포착해온 작가다. 작품 <대화>를 통해 사람과 사람이, 과거와 현재가, 물질과 정신이 만나는 지점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윤애영, 빛의파동(사진=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

박유아는 동양화를 전공했으며, 드로잉이 매혹적인 작품을 그려온 작가다. 조각적 설치는 마음을 훔치는 미장센이 넘치는 작품들오 표출해 왔다. 작품 자기를 초극하는 힘에의 의지라는 뜻을 지닌 <위버멘쉬>는 초상화 작품이다. 이를 통해 어린 시절 한국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입양아들의 성장ㆍ힘든 시절을 지나와 ‘살아냄’을 보여준다.

신미경은 비누를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조각은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보는 오래된 조각상에 기초한다. 그는 서양에 살며 동양인이 자신이 처한 상황은 ‘번역’이란 언어에 해당하는 것만은 아님을 알았다. 문화란 결코 번역될 수 없는 것임을 똑같이 조각한 비누조각을 통해 투영한다.

윤애영은 미디어와 퍼포먼스 작가다. 작가가 작품으로 시각화한 반짝이는 전구 앞에 있노라면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의 추억부터 깊은 심연의 고독까지 우리를 무한한 공간으로 쏘아 올리는 경험을 선물 받게 된다. 잃어버린 추억은 과거의 상처인 동시에 삶을 형성하는 일부임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획자가 작가 4인이 미술관에 가고 싶은 마음을 모아 만든 전시. 온라인 전시 관람을 통해 일상의 휴식과 자유를 느껴보는 것을 어떨까?

▲신미경, 화장실프로젝트(사진=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

다음은 'The peaceful warriors in museum’展의 관람 방법이다.

사이트(https://sixshop.com/bluecs) 접속(태블릿ㆍPC와 핸드폰 이용가능)-> 첫 화면 아래로 스크롤, 간단한 전시 이미지와 작가, 기획 소개 확인-> 상단 메뉴 전시서문, 각 도시이름 클릭 후(서울-김홍식, 뉴욕-박유아, 런던-신미경, 파리-윤애영)작가의 작품 감상->관람 후에는 전시장에 비치된 방명록처럼 자신의 이름과 감상 남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