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100년’展, 조선일보 친일 부역ㆍ왜곡 보도 국민에게 사죄하라
‘조선일보 100년’展, 조선일보 친일 부역ㆍ왜곡 보도 국민에게 사죄하라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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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선일보 창간 100주년,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결성 45년.. 그동안 사죄나 반성 없어
오종선 작가 "두루마리 휴지 반복적으로 100개 전시, 조선일보 행태 풍자"

“거짓선동 왜곡날조 역사 앞에 사죄하라”,"조선일보 창간100년, 청산해야 할 치욕의 100년"

조선‧동아일보 100년 역사 청산을 위한 ‘조선일보 100년’展이 지난 5일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옆 원표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배신의 100년 동아‧조선 청산' 기자회견 모습

민주언론시민연합과 시민단체 등은 지난 100년 간 반민족‧반민주 보도를 자행해 온 조선‧동아일보의 역사 청산을 위한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을 결성했다.

그동안 ‘시민행동’은 “조선‧동아일보는 자신들이 발행한 과거 신문들로 명백히 확인되는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고도 국민들에 사죄한 바가 없으며, 지금도 노골적인 반민주ㆍ반노동ㆍ반평화 기사를 남발하며 정치세력과 같은 영향력을 과시한다”라는 사실을 대중에게 전파하고, 왜곡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발언을 이허가고 있는 조선투위 성한표 위원장 모습

이어 조선일보 창간 100년이 되는 2020년 3월 5일부터 시민들과 함께 하는 포토월 행사 및 퍼포먼스 등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민주언론시민연합ㆍ언론소비자주권행동ㆍ오종신 작가 등이 참여했다. 2020년 3월 5일은 조선일보 창간 100년이 되는 날이고, 다음 날인 6일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가 결성된 지 45년이 되는 날이다.

▲'배신의 100년 동아‧조선 청산' 피켓 시위 퍼포먼스

지난 5일 오전 11시 ‘시민행동’의 활동가들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일보 창간 100년, 청산해야 할 치욕의 100년”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행사는 발언ㆍ조선일보 강제해직 45주년 조선투위 성명 발표ㆍ조선 창간 100년, 조선동아청산시민행동 기자회견문 발표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자유언론실천재단 이부영 이사장ㆍ조선투위 성한표 위원장ㆍ조선투위 신홍범  위원ㆍ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과 시민행동 회원 50여명이 참여했다.

▲‘조선일보 100년’展 전경

발언 자리에서 조선투위 성한표 위원장은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되는 부분이 일본군 성 노예와 강제징용 문제를 일본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일본은 그런 문제들을 서서히 지워가고 있는데, 조선일보는 오히려 이를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라며 “조선일보가 일제 통치 아래 벌렸던 친일 행각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한 “조선일보는 일제 치하 아래 국민이 핍박당할 때, 신문에 일본 천황의 사진을 실으며 때때로 옹호하고 찬양했다”라고 강조하며, “유신독재ㆍ5.18 광주민주항쟁 등도 왜곡보도 했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선ㆍ동아 일보가 이 나라의 주류 언론으로 행세하기 위해서는 일제 시대에 친일 부역과 독재시대에 박정희ㆍ전두환 시대에 부역한 것 정도는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일보 100년’展에서 오종선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

이번 ‘조선일보 100년’특별전에서는 오종선 작가의 두루마리 휴지 모양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왕을 찬양한 조선일보의 기사를 PVC비닐 재질 휴지 모형에 인쇄해 만들었다.

이번 작품에 관해 오종선 작가는 “소품 형태로 만든 작품이다. 두루마리 휴지를 반복적으로 100개 전시한 것으로 조선일보 100년 축하(?)를 위해 제작했다. 100년이라서 100개를 걸었지만 미술표현 방법으로는 일종의 반복수법을 써 완성했다”라며 “화장실에 걸려있는 가장 천한 취급을 받는 두루마리 휴지에 ‘조선일보가 일왕을 찬양한 기사’를 반영해 일종의 풍자를 한 것이다. 전시장이 길거리다 보니 수많은 다수가 온다. 초등학생부터 모든 대중이 작품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작품을 통해 ‘조선일보의 부끄러운 100년을 널리 알리자’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조선일보 100년’展에서 오종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오 작가는 이번 전시 대해 “이번 전시는 나의 8번째 길거리 전시다. 나는 길거리 전시의 경력이 많은 작가다. 혼자서 전시하는 것보다 이렇게 사회적 이슈가 클 때나 뜻이 맞는 단체와 전시를 같이하면 미술작품도 돋보이고, 행사나 집회의 메시지가 잘 전달돼 좋은 콜라보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을 향해 "이런 전시에도 관심을 두면 좋겠다. 미술은 단지 집이나 갤러리의 벽만을 장식하는, 아름다움의 수단을 넘어 세상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작품을 예술가들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이 되고 싶었다. 후배들도 ‘세상을 바꾸는 적극적인 미술을 하자’”라고 조언했다.

조선일보 100년 최악의 보도 10선 포토월 공간도 마련됐다. 조선일보 100년 역사 중 최악의 보도 10선을 발췌해 포토월로 설치했고, 해당 내용을 시민들에게 공유한다.

전시는 9일까지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또한 광화문 세월호 추모관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조선일보 100년 최악의 보도 10선' 포토윌 공간

조선일보 100년 최악의 보도 10선 카드뉴스는(http://www.ccdm.or.kr/xe/card/291889)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다음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의 성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