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65]리슬링 와인의 도시 뤼데스하임
[천호선의 포토 에세이 65]리슬링 와인의 도시 뤼데스하임
  • 천호선 금천문화재단 이사장/전 쌈지길 대표
  • 승인 2020.03.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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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강의 진주’로 불리우는 뤼데스하임(Rudesheim)은 독일을 대표하는 포도주 리슬링 와인(Riesling Wine)의 명산지로 유명하다.  리슬링 포도밭은 많은 햇볕을 받기 위하여 주로 라인강변의 급경사 비탈면에 조성되어 있으며, 그 와인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풍미의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

▲뤼데스하임(Rudesheim)(사진=천호선 제공)

와인 애호가인 괴테는 모든 와인 청구서와 계산서를 수집하였는데, 매일 평균 1-2병의 와인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유럽의 모든 와인을 즐겼지만, 특히 리슬링을 사랑해서 ‘슐로스 폴라스’ 와인너리에 머물면서 기록한 여행일지를 통해 리슬링 와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음을 확인하고 있다. 800년 이상의 가장 오래된 와인너리인 ‘슐로스 폴라스’는 최고급의 리슬링 와인으로 ‘괴테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기도 했다.

▲뤼데스하임(Rudesheim)(사진=천호선 제공)

독일을 대표하는 ‘예쁜 마을’로도 유명한 뤼데스하임의 최고 명물은 ‘세계에서 가장 예쁜 골목길’을 자처하는 드로셀가세(Drosselgasse, 참새골목)이다. 덩치 큰 두 사람이 서로 비켜갈 정도로 좁은 골목 곳곳에 아기자기한 기념품 가게가 늘어서 있으며, 경쾌한 폴카 연주와 노래가 끊이지 않는다. 리슬링 와인을 마시는 카페도 있고.

▲뤼데스하임(Rudesheim)(사진=천호선 제공)

라인강의 낭만을 느끼게하는 ‘로렐라이’는 뤼데스하임 인근 라인강변의 커다란 암벽으로 관광 명소중 하나이다. 라인강을 항해하는  뱃사공들이 로렐라이 바위에 앉아있는 요정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빠져 그녀를 바라보는 도중 배가 암초에 부딪쳐 난파한다는 옛이야기가 세계인의 애창곡이 된 것이다. ‘로렐라이 언덕’은 우리 모두가 어린 시절 즐겁게 불렀던 기억이 새롭다.

▲뤼데스하임(Rudesheim)(사진=천호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