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나대한 단원 포함 추가 확인 건, 징계위원회 연기
국립발레단 나대한 단원 포함 추가 확인 건, 징계위원회 연기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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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로 징계위원회 연기
나대한 단원 코로나19 자가격리 방침 어겨...강수진 예술감독 '사과문'
수석 무용수 이재우, 솔리스트 김희현 등 자가격리 방침 위반 의혹 제기돼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대구 공연 이후 신종 코로나19 확산 및 예방 차원에서 내려진 자가 격리 방침을 어긴 단원의 징계위원회를 16일로 미뤘다.

자가 격리 방침을 어겨 대중의 뭇매를 맞은 나대한 단원 외에, 단원 중 일부가 자가 격리 방침을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징계위원회는 오는 16일에 열린다.

징계위원회 연기에 관해 국립발레단 홍보담당자는 “12일 연기된 징계위원회는 16일 오후 3시경 열린다. 이후 징계 수위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징계위원회 연기에 관해 “자가 격리 방침을 어긴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단원이 추가 확인돼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립발레단은 지난달 14~15일 대구에서 공연한 후 예방 차원에서 24일부터 1주일간 전 직원 및 단원자가 격리를 진행했다. 이 기간 국립발레 단원 나대한은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지난달 27일)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각종 인터넷 포털에는 그의 이름이 상위에 랭크되는 등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또한 대구 공연 이후 자가 격리 방침을 따라야 했던, 국립발레 단원들의 학원 강습이 논란을 일으켰다. 수석 무용수 이재우와 솔리스트 김희현도 자가 격리 방침을 어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사회적 물의ㆍ도의적 책임 문제’등의 논란을 키웠다. 현재 블로그 게시물과 SNS 등을 통해 이재우 단원과 김희현 단원이 각각 지난달 29일ㆍ26일 경 서울의 발레 학원에서 수강생에게 강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16일 열릴 국립발레단 징계위원회에서는 자가 격리 방침을 어긴 것으로 확인된 나대원 단원을 포함해, 논란을 빚고 있는 단원들의 외부 활동 위반 내용 등을 추가 확인해 징계수위를 정할 계획이다.

한편 단원의 자가격리 위반으로 논란이 커지자 강수진 예술감독은 지난 2일 사과문을 발표해 “자가격리 기간을 어긴 것은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히며,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