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다가구‧다세대주택 반 지하,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
서울 다가구‧다세대주택 반 지하,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1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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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청년건축가 주도형 공간복지 프로젝트’,주민소통방‧마을 예술 전시공간 활용

서울주택공사 소유의 다가구‧다세대주택 반 지하 공간 6곳이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로 탈바꿈했다. 내달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SH청년건축가 주도형 공간복지 프로젝트’으로 곰팡이나 습기 등으로 거주가 부적합해, 오랜 기간 비어있던 공간을 활용하는 시범사업이다.

거주 환경이 열악한 반 지하에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 활용하고, 청년건축가들은 공간 조성 경험을 창업 활용을 돕고자 기획됐다.

구로구 개봉동의 주택 반지하 공간은 지역 내 젊은 주부들을 위한 자기계발 공간과 주민소통방이 됐고, 성북구 종암동의 주택 반지하 공간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으로 각각 리모델링해 운영된다.

▲오류동 156-43 다가구‧다세대주택 반 지하 공간이 리모델링 된 모습(사진=서울시)

이번 반지하 공간 개선의 기획과 설계는 건축전공 대학(원)생과 최근 건축회사에 입사한 새내기 건축가 등 청년건축가들이 참여했다. 청년건축가들은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소통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공간 운영의 역할을 맡은 예정이다.

6개 공간은 ▴주민소통방 ▴공유주방 ▴마을 예술 전시공간 ▴가드닝 및 건축 관련 교육과 취미 교류 공간 ▴마을디자인 프로젝트마을 및 아카이빙 활동 공간 등 프로그램이 열리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규모는 약 9평(30.05㎡)~25평(83.2㎡)이다.

한편 반지하 세대는 현재 전국에 약 36만세대가 넘고, 이중 22만 8,467세대(전체의 62.8%)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SH공사도 670여개의 반지하 시설을 보유해, 그동안 다가구임대주택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노후화가 심하거나 일조ㆍ환기 등 조절이 어려울 경우는 폐쇄하거나 수리 후 재공급해 왔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주거활용에 문제가 되는 반지하 공간은 입주민 복리시설, 생활SOC시설 등 구청, 도시재생기업, 사회공헌기업, 청년건축가 등과 연계해 지역을 위한 공간복지시설로 공급‧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