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정 초대개인展, '추상적 노스텔지어, 멜랑콜리 감성 시각화'
샌정 초대개인展, '추상적 노스텔지어, 멜랑콜리 감성 시각화'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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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미술관 ‘VERY ART’展 5월까지 이어져, 38점 선보여

OCI미술관은 오는 19일부터 5월 16일까지 샌정(Sen Chung, 1963~, 전주 생)의 초대개인전 ‘VERY ART’展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OCI미술관 1, 2, 3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샌정 회화 작품 38점이 전시된다.

독일 뒤셀도르프와 한국을 오가며 작업해온 작가 샌정은 회화의 본질을 오래도록 파고들어 왔다. 노스탤지어와 멜랑콜리한 감수성을 기반으로 낭만적인 회화를 보여준 그는 최근 몇 년 전부터 구상에서 반 추상으로, 기하학적 추상 표현으로 작업 세계를 변화시켰다.

▲샌정, untitled, 2019, oil on canvas, 50x40 cm(도판=OCI미술관)

이번 전시는 원시적(primitive)으로 여겨질 만큼 몇 가닥의 색과 선으로 자유롭게 작품을 채우며, 형상의 틀에서 벗어나 내밀함을 시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에 대해 샌정은 작가노트를 통해 “회화의 심미적 영역과 관련해 미적 판단의 테두리 안에서 그려내지고 ART적인 너무도 ART적인 생각의 궤적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세계를, 흐릿하게 관조의 중심 축으로 자리하는 형상들을 추상적 노스텔지어와 멜랑콜리아로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샌정의 작품은 모노 톤의 화면으로 균질하게 정돈되어 있는 듯하지만, 물감의 두께감ㆍ선의 갈라짐ㆍ색의 충돌 등 회화적 요소로 긴장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샌정, untitled, 2020, oil on canvas, 170x190 cm(도판=OCI미술관)

각 작품마다 미세한 긴장과 균열 표현ㆍ선들의 잔잔한 운동 등은 관객에게  미묘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화폭 속 표현을 작가는 ‘부유감’이라 설명한다. 전시장에서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듯 사유를 펼쳐내는 샌정의 작업을 만나 볼 차례다.

전시와 연계한 작가와의 대화는 내달 11일(토) 15시로 예정 돼 있다.

자세한 전시 내용은 OCI미술관 홈페이지(http://ocimuseum.org/)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