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예술공장 ‘친숙함의 이면’展, 도예ㆍ조각 등
구룡포예술공장 ‘친숙함의 이면’展, 도예ㆍ조각 등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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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후식ㆍ하효진ㆍ박준상 작품 110여 점 선보임

경상북도 포항 구룡포예술공장은 지난 10일부터 ‘친숙함의 이면’展을 열고 있다.

▲박준상, A Sense of Distance, 2019, ceramic, 25 x 22 x 70 cm(도판=구룡포예술공장)

이번 전시는 지난 10월 개관전 ‘예상치 못한 조합’ 이후 열리는 두번째 전시다. 도예ㆍ조각ㆍ회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주후식ㆍ하효진ㆍ박준상 작가의 작품 11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공통된 주제는 ‘동물’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개ㆍ원숭이ㆍ물고기ㆍ새 등 다양한 동물들이 소재로 다뤄졌다.

주후식 작가의 개는 귀여우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돼, 소장 하고픈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외관상 개를 소재로 했지만 개를 통해 인간ㆍ인간의 삶ㆍ사회ㆍ존재를 이야기 한다.

▲주후식, Basset hound, 2017, korean paper Casting, korean ink, 61 x 73 x 4(h) cm, E.d 31(사진=구룡포예술공장)

박준상 작가의 동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들은 강렬한 색상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효진 작가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해파리들은 마치 심해 속에 살아 움직이는 듯 한 생동감을 전한다.

특히 하효진 작가 ‘치명적 덫(Fatal Hook)’시리즈는 우연히 들여다본 활어수족관에서 시작됐다며 “여유롭게 헤엄치며 다니는 활어들의 모습에서 조형적 아름다움을 찾았지만, 좁은 틀에 갇혀 정해진 운명을 따라야 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삶의 유한성과 연민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하효진, 부유.1(浮流) 2019. 한지에 호분, 60 x84cm(도판=구룡포예술공장)

한편 구룡포예술공장은 경상북도 포항시 구룡포읍 병포리ㆍ가동이 중단된 공장에 들어섰다. 지난 40년간 냉동 공장으로 사용했던 이곳은 오·폐수 악취 등의 환경문제 발생으로 지역민들과의 갈등이 이어지자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에 금산갤러리는 아시아 아트넷 위원회, (주)프런티어와 뜻을 모아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10월 문화예술공간인 예술공장을 열었다.

전시는 내달 25일까지 이어진다. 구룡포예술공장 전시에 대한 문의는 054-274-631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