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70주년 기념 해외 초청 공연 취소,'국가 간 항공편 축소 여파'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해외 초청 공연 취소,'국가 간 항공편 축소 여파'
  • 이가온 기자
  • 승인 2020.03.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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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 바흐탄고프극장 '바냐 삼촌',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말괄량이 길들이기' 취소
'파우스트 엔딩'개막 시점 조율 중

국립극단은 70주년 기념 해외 초청 공연으로 마련된 러시아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 영국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취소한다.

두 공연은 오는 5월 28일~30일(바냐 삼촌), 6월 2일~6일(말괄량이 길들이기)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의 이동 억제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일정 변동의 위험성을 방지 및 공연단 및 스태프의 안전을 기하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미국,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투어 일정에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세 나라의 공연 일정이 도미노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양측은 공연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 됬다.

▲국립극단 70주년 을 기념해 해외 유명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던 명동예술극장(사진=국립극단)

바흐탄고프극장의 <바냐 삼촌> 역시 최근 러시아-한국 간 항공편이 축소되고 러시아 정부가 한국으로의 여행 자제 권고가 내려져, 화물 운송 일정 차질 및 공연단 감염 우려 등 여러 위험성을 고려하여 양측이 공연 취소에 합의했다.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70주년을 맞아 국내 프로덕션 작품과 더불어 우수한 해외 작품 2편을 국내 관객에 소개하여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만들어갈 계획이었다”라며 “공연 취소는 안타깝지만 국가 간 항공편이 축소되고 각국에서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리고 있는 현 시점에 안전한 해외 초청 공연을 담보할 수 없어 어렵게 취소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4월 3일부터 한 달 간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파우스트 엔딩>은 문체부의 ‘국립예술단체의 기획공연 취소 또는 연기’ 권고가 4월 5일까지로 연장됨에 따라 개막 시점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 1644-200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