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온정 이어져...지역민 모두, 함께 이긴다
종로구 온정 이어져...지역민 모두, 함께 이긴다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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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주민들 기부행렬,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 지원 등

종로구에선 기초생활수급자서부터 봉제장인까지. 각계각층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의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는 기부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도시재생 선도 사업지역인 창신동과 숭인동 주민들이 모여 만든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은 직접 제작한 마스크 400장을 지난 16일 종로구에 전달했다. 120여명의 주민 조합원 중 봉제업에 종사하는 봉제장인들이 돌봄 이웃, 구매가 어려운 어르신 등을 위해 면 마스크 400장을 손수 만들어 기부 의사를 전했다.

무악동 어느 주민도 저금통을 지난 12일 무악동 주민센터에 건넸다. 약 106만원으로 기부자가 기초생활수급자이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기부자 본인의 생활도 어렵지만 코로나19로 자신보다 힘든 주변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 기부 마스크(사진=종로구)

한편 혜화동에선 코로나19로 다수 공공기관이 휴관하며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해 ‘마음나눔 밥상’ 사업을 실시한다. 혜화동교동협의회에서 바자회 수익금을 후원했으며, 대학로 마음요리연구소에서는 주1회 직접 조리한 영양가 높은 반찬과 국을 어르신들에게 배달하기로 했다.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선 지난 12일을 부터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주거환경이 취약한 저소득 가구 대상 방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또 방역과 병행해 영양죽과 치즈간식을 전달하고, 광화문 새마을금고에서 후원한 마스크 500개 및 코로나 예방 안내문을 배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예능청년교회와 함께 결식우려 저소득 25가구를 방문하여 밑반찬,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원했고 사직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9개 직능단체가 매주 수요일마다 버스정류장과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등을 방역하고 있다.

▲무악동 기초생활수급자 주민의 기부 저금통(사진=종로구)

종로5·6가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자율방재단 등이 주거 밀집지역과 유동인구 많은 다중이용시설 등을 방역하고, 코로나19 여파로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을 위해 6번지 햄버거와 허밍벨라가 지역아동센터 및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전달했다.

김영종 구청장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현재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곳곳을 방역하고 검사대상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주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모든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종로구는 지난 16일부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 직원 대상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모아진 성금은 추후 종로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ㆍ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마스크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봉제협동조합과 제작한 면 마스크를 구청 직원들에게 배부하고 ‘공적마스크 양보 운동’에도 힘을 보태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