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산성, 사적 지정 예고
인천 계양산성, 사적 지정 예고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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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장소 위치, 축성기술 변천 확인 가능

문화재청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의 ‘인천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오는 23일 지정 예고한다.

인천 계양산성(현재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0호)은 삼국 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유역의 교두보 성곽으로, 삼국의 치열한 영토전쟁 과정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성곽이다.

▲인천 계양산성(사진=문화재청)

삼국 시대 최초로 축조된 이후 통일신라 시대 이용된 것으로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사용됐다. 오랜 시간 걸친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된다.

산성 둘레는 1,184m며, 능선 중간부분을 중심으로 축조돼 성내가 사방으로 노출되는 특이한 구조다. 당시 군사적 거점과 함께 행정의 중심지로 꾸준히 활용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10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발굴된 유물에는 한성백제 시기 목간과 원저단경호(둥근바닥 항아리)와 함께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인 인화문(찍은 무늬) 토기 등이 있으며, 화살촉·자물쇠 등 다양한 금속유물들도 출토됐다.

한강 하류와 서해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해, 지정학적인 중요성과 시대 변화에 따른 성곽 양식 등을 비교·연구 할 수 있는 학술·문화재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