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은 '문화유산 헌장', 올해 안으로 개정 추진
20년 넘은 '문화유산 헌장', 올해 안으로 개정 추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3.2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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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변화된 사회 환경과 다양한 가치 담아

문화재청은 지난 1997년 ‘문화유산의 해’에 제정된 「문화유산 헌장」 (이하‘헌장’)을 일반 국민ㆍ학계ㆍ학생ㆍ문화재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23년 만에 개정을 추진한다.

현 헌장은 지난 1990년대 당시 도시화와 산업화 등으로 날로 보존 환경이 악화된 당시에 제정됐다.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에 대한 공감대를 전 국민적으로 확산시켜 국민 스스로 아끼고 가꾸는 마음을 갖도록 하고,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 보호 의지를 다짐을 담았다.

제정된 헌장은 그간 문화유산과 관련한 각종 행사에서 낭독됐고 여러 간행물에 수록돼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국가의 문화재 보호 의지를 널리 알리는 등의 역할을 해왔다.

헌장이 제정된 지 20년이 넘게 지나면서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적 분위기 형성과 공동체 참여 가치의 중요성ㆍ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기대 등 새롭게 변화된 사회 환경과 다양한 가치를 헌장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문화재청은 적극행정 차원에서 올해 초 국민과 문화재청 정책고객ㆍ문화재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헌장 개정 필요 여를 조사했고, 그 결과 응답자(788명)의 70.5%인 556명이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문화재청은 보다 깊이 있는 논의와 대국민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하여 문화유산 기본 철학과 시대정신ㆍ국제 동향ㆍ 미래 가치 등이 반영된 헌장 개정안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